[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26] 신장 기능 위협하는 ‘요로결석’
[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26] 신장 기능 위협하는 ‘요로결석’
  • 건국대병원
  • 승인 2023.05.30 10:01
  • 호수 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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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요로결석은 대부분 신장이 배출하는 칼슘과 수산이 뭉쳐져 생긴다.

칼슘이나 수산을 과하게 섭취하거나 짜게 먹으면 신장이 수산을 과하게 배출하면서 뭉쳐 결석이 되기 쉽다. 수분 섭취량이 적은 경우, 소변 속 결석 성분이 잘 녹지 않고 결석이 생겨도 소변량이 적어 몸 밖으로 잘 빠져 나오지 않으면서 생성되기도 한다. 또한 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체내에 부족해도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통증이다. 결석이 소변이 배출되는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막히면 신장과 요관 내에 갑자기 소변이 차면서 신장이 늘어나고 주변 근육과 장기가 자극을 받는다.

요로결석의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졌다가 이후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결석의 모양과 크기,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신장결석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소화불량 정도로 나타난다. 요관결석은 옆구리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발생한다.

방광결석은 아랫배 불쾌감이나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은 배뇨증상을 보인다. 공통적으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동반한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결석을 방치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결석의 크기가 커지면서 신장 기능을 잃는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염증과 관련된 결석은 신장을 가득 채울 만큼 크기가 커질 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다. 요관에 결석이 생기면 소변이 나갈 수 없게 되면서 그 소변이 신장까지 차고 넘쳐 내부를 가득 메우고, 더 진행되면 내부 공간을 확장시킨다.

수신증이 발생하면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 기능을 영구적으로 상실하며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결석이 있는 상태에서 요로감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신우신염이나 패혈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당뇨 환자는 소변에 당이 있어 세균 번식이 쉬워 요로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패혈증이 오는 등 갑자기 쇼크가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재발률도 높다. 요로결석은 한 번 발병하면 1년 이내 10%, 10년 이내 50%로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체질과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환자의 체질이란 소변 속 결석을 만드는 칼슘이나 수산과 같은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경우로 유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고치기가 어렵다. 요로결석 수술 후 식단 조절은 물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당한 운동이 필수이다.

치료법은 통증의 정도와 결석 크기에 따라 나뉜다.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로 통증 등의 증상이 심하지 않고 합병증이 없는 경우, 결석이 자연스럽게 빠지기를 기다리는 대기요법을 쓴다. 소변량이 2~3리터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며 경우에 따라 결석이 빠지는 것을 돕는 약물치료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사용하는 약물은 전립선비대증에도 사용하는 약물로, 요도나 전립선 주위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를 돕는 것처럼, 요관을 이완시켜 소변을 통해 결석이 배출되게 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결석의 크기가 5mm 이상일 때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결석 제거술을 시행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습관 교정이다. 하루 1.5~2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되, 여러 번에 나눠 마시는 게 좋다. 술은 오히려 결석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염분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금과 같이 짠 음식이 결석을 서로 붙이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육류와 과량의 비타민C 섭취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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