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 좋은 ‘곤드레’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 좋은 ‘곤드레’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5.30 11:19
  • 호수 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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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단백질 풍부해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사용

생 곤드레, 줄기 시들었는지 확인… ‘곤드레 밥’도 좋아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곤드레의 정식 명칭은 ‘고려엉겅퀴’이지만, 바람에 줄기가 흔들리는 모습이 술에 취한 사람과 같다고 하여 곤드레라고 불렸다. 

강원도 정선이 곤드레의 주산지이며 양념장에 비벼 먹는 곤드레밥이 유명하다. 칼슘, 인, 철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을 예방해준다. 이에 곤드레의 효능과 손질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곤드레의 효능

곤드레는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라는 산나물로 주로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창 나물이 돋는 봄철에 한꺼번에 많이 뜯어 삶아서 말린 다음 1년 내내 먹거리로 이용하기도 한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사용됐으며, 칼슘·인·철분이 많아 뼈 건강을 유지하고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베타카로틴이 들어있어 몸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암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베타카로틴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 질환을 예방하기도 한다. 

곤드레는 양수 막을 튼튼하게 하는 엽산을 함유해 산모에게 이롭고, 소화가 잘돼 노인이 먹기에도 좋은 식품이다. 곤드레의 뿌리를 말린 후 달여 마시면 신경통 완화에 효과적이므로 뿌리를 버리지 않고 먹으면 좋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을 돕고, 간세포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간 질환이나 황달, 간경화로 인한 복수, 담석증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이 된다.

◇곤드레 손질법

곤드레나물은 밥에 섞어서 곤드레밥으로 먹고 여린 잎과 부드러운 줄기는 살짝 데쳐서 나물이나 국으로 이용하면 좋다. 또한 곤드레를 말려서 묵나물(뜯어 두었다 다음해에 먹는 나물)로 먹거나 꽁치나 고등어를 넣고 졸여 먹으면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준다. 뿐만 아니라 곤드레 죽, 곤드레 된장국, 곤드레 쌈, 곤드레 장아찌 등 다양한 요리로 이용될 수 있다.

생 곤드레를 구매할 때는 잎에 상처나 벌레 먹은 자국이 없는 것을 고르고, 줄기나 잎이 시들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잎의 색깔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어야 한다. 

말린 곤드레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녹갈색을 띠고 있는 것이 잘 건조된 것이다. 곤드레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이 좋으며, 이물질이 혼입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생 곤드레를 손질할 때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면 되는데, 씻을 때 짓무르거나 시든 부분만 손으로 떼어내어 정리한 뒤 물기를 털어 사용하면 된다. 

말린 곤드레는 물에 2~3시간 정도 담갔다가 끓는 물에 10~15분가량 삶아준 뒤 불을 끄고 10분 정도 물에 충분히 불려준다. 그 후 깨끗한 물에 씻어 이물질이 없도록 하고 용도에 따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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