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안일한 생각은 버리자
<독자기고>안일한 생각은 버리자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8.13 19:20
  • 호수 1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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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석 대한노인회 상주시지회 외남면 분회장

며칠 전 TV에서 도시주변 곳곳에 수해피해가 극심하다는 방송을 보았다. 특히 하천 둔치내의 각종 위락시설이 송두리째 유실돼 국민의 혈세를 물살에 떠내려 보냈다는 뉴스를 보았다.

위정자들의 안일한 생각 때문에 수재민과 그 지역 주민들의 허탈감이 얼마나 크며 고민과 상심은 또한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여행을 가다보면 도시주변의 강이나 하천 내 둔치에 각종 위락시설이 상당히 많이 설치돼 있는 것을 본다. 그 시설은 지역주민의 건강과 여가선용에 이용되며 심신의 단련장으로 활용하고자 많은 돈을 투자해 각 자치단체마다 설치돼 있다. 주민을 위한 위락시설이라고 말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정자들은 전시적이며 묵시적인 자기선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도시 주변에 넓은 여유 공간이 없으며 비싼 땅값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하천 둔치에 설치했겠지만 이는 하천관리 목적에 엄연히 위배되는 처사다. 이로 인해 물 흐름이 얼마나 나빠지는지 한번쯤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강이나 하천의 물 흐름이 나빠지면 그 피해는 저지대에 사는 저소득주민과 농작물 피해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위정자들은 어찌해 그런 사업을 실시하는 것인가. 안일한 생각과 지역 주민들의 환심을 얻기 위한 처사 이거나 허가권자의 권리 남용의 소치로 밖에 볼 수 없다.

지구의 온난화로 우리나라 기후도 점차 변해 아열대 기후로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국지성 폭우가 예고 없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일자리를 만들고 어려운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우리나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녹색 뉴딜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온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갑론을박의 목청을 높이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그러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백년대계를 위한 보다 안전하고 영구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니 더 이상 격론만 할 것이 아니라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 강이나 하천둔치에도 각종 편의주의 위락 시설이나 둔치 내 각종 작물재배 등은 절대로 하지 말고 자연의 순리대로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각 지역 위정자들도 이를 위해 각별한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4대강 사업 추진 목적에 위배되지 않으며 안일한 생각 때문에 주민의 혈세를 물어 떠내려 보내는 어리석은 생각을 두 번 다시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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