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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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9.08.21 13:00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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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현정은, 남북관계 화해모드 이끄나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북한 핵실험 등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반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8월 10~17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내놓은 현대측과의 5개항 합의에서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북측지역 체류를 역사적인 10·4선언정신에 따라 원상대로 회복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8월 20일에는 “오늘 오후 5시30분께 군사실무책임자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작년 12월 1일부터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관련해 취한 중대 조치(12·1조치)를 21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또 북측의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파견과 관련한 남북간 연락을 위해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임시개설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작년 11월 북이 끊었던 적십자 채널의 전면적 복원은 아니고 현재로 봐서는 북한 조의방문단의 연락을 위한 전화를 개설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겠다”고 말했다.

원수같이 싸우던 형제들도 부모님의 상을 당하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화해하는 경우가 많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현정은 회장의 방북, 그리고 남북화해를 위해 투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남과 북이 다시 대화의 채널을 열고 진일보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우선 북한이 먼저 입을 열고 왕래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란 것이 각계의 반응이다.

유골함 도둑, 망자의 저주가 두렵지 않나
돈을 노린 전문도굴범, 스토커 수준의 광팬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故 최진실씨의 유골함을 도굴한 범인을 쫓는 경찰의 발길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8월 20일 범행장면이 찍힌 CCTV 녹화화면을 확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납골묘 20여m 주변에 설치된 CCTV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이달 초 늦은 밤 묘에 접근해 손망치를 이용해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이 찍혔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은 묘지 관리인의 진술에 따라 범행 추정시간을 8월 14일 오후 6시~15일 오전 8시 사이로 발표했었다. 당초 8월 12일 낙뢰를 맞은 CCTV가 작동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CCTV를 복구해 12일 이전의 녹화영상을 복원한 결과 당초 범행추정 날짜보다 10여일 이전에 도굴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예로부터 남의 묘를 파헤친 사람은 자손대대로 화를 입는다고 알려져 함부로 묘를 훼손하지 않고 예를 갖추는 것이 우리민족의 전통 정서였다. 범인이 누구든 망자에게 욕을 보이고 유족의 비통한 가슴을 산산이 찢어놓는 짓을 하고도 무사히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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