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축 아파트 ‘오시공’논란…시행사와 갈등 확산
대우건설, 신축 아파트 ‘오시공’논란…시행사와 갈등 확산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12.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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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글로벌 “심각한 띠철근 누락 발견, 전수조사 필요…고발 검토”
대우건설 (사진=연합뉴스)
대우건설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대우건설 자회사 대우에스티에가 시공한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신축 아파트가 ‘오시공’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를 발견한 시행사 이노글로벌과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오시공 문제가 불거진 이후 대우건설은 띠철근 간격이 상이한 일부 기둥에 추가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보강 공사를 마쳤다는 입장이지만, 시행사는 대우건설 측에 해당 아파트 인수 요구와 함께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자회사 대우에스티에가 시공 중인 서울 불광동 신축 아파트는 총 41개의 주 기둥 중 7개를 검사한 결과 띠철근 누락이 발견됐다.

띠철근은 기둥에 세로로 들어가는 주철들을 가로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띠 형태의 철근으로, 해당 기둥은 당초 15cm간격으로 띠철근이 들어가야 하지만 30cm간격으로 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행사인 이노그로벌은 조사를 하지 않은 나머지 34개의 주 기둥도 정밀 진단과 함께 안전성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노글로벌은 입장 발표문을 통해 “대우건설은 아무런 근거 없이 전체의 99.5%인 1436곳은 문제가 없고 7개만 철근이 누락돼 개보수를 했다고 하지만, 띠철근이 빠졌다는 것은 기본 도면부터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는 심각한 부실 공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음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불거진 불광동의 임대 아파트는 427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7층, 2개 동, 145세대 규모로 이달부터 입주가 예상됐지만, 준공이 완료되지 않아 시행사와 임차인 간 계약 해지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우건설은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로 아파트 분양이 잘 되지 않아 이노글로벌이 손실을 보자, 시공사 측의 시공 품질을 문제 삼아 준공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띠철근 오시공 논란과 관련해 [백세경제]는 대우건설 관계자에게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한 회사 측 입장 ▲이노글로벌의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이노글로벌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558억원의 장기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해 신한캐피탈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대구 은행으로부터 419억원의 PF대출을 받은 것으로, 내년에는 508억원의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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