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요양보호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
[기고] 요양보호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
  • 관리자
  • 승인 2009.10.09 14:15
  • 호수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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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기자/김제
2008년 7월 1일부터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작되면서 노인성 질환에 걸려 일정 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을 국가와 사회가 돌봐드리고 있다. 그 핵심에 요양보호사가 있다.

이들은 장기요양보험 대상 어르신들에게 말벗도 되어드리고 가사를 돌봐 주기도 하며 건강도 챙겨드리는 등 하는 일은 많다.

그런데 현재 이들에게 봉사만 요구할 뿐, 수당제로 관리하고 점심시간도 없이 일을 시키고 있으며 4대 사회보험이 있기는 해도 과세특례간이사업자번호를 갖고 있다 해서 보험마저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니 관리대책이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재가서비스 분야의 요양보호사들은 대개 자신의 자동차를 직접 운전, 이동하면서 대상자들을 찾아가 봉사를 한다.

전북 김제시 진봉면 김모(54) 요양보호사는 “다른 어르신 댁으로 가기 위해 운행 중에 간단한 접촉사고가 났지만 시간에 쫓겨 보험사 직원에 사고처리를 맡기고 근무를 계속했다”면서 “관리감독하는 지자체는 교통사고에 대해 요양보호사들에게 교육도 시키지 않아 난감했고 건강보험공단은 근무를 잘하는지 모니터링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자번호가 있는 내가 보험을 못 드는 것도 억울한데 남편은 취직한 자식들의 직장의료 피보험자도 못되니 제도가 점점 더 악화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요양보호사들에게 직업인으로서 긍지를 심어줘야 하지만 요양보호사 파견센터가 난립하다보니 대상 어르신들이 “그 센터를 선택하면 뭐해 줄 거냐”고 묻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지는가 하면, 어르신들을 확보하기 위해 밭일 등을 해 주는 것도 다반사라고 한다.

수요자 중심으로만 복지를 생각하다보니 일어나는 일이 아니겠는가. 이제는 요양보호사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 줄 때다. 예산타령만 하지 말고 심사숙고 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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