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가득한 숲 속에서의 하룻밤
행복이 가득한 숲 속에서의 하룻밤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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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休~

장마가 걷히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따가운 햇볕을 가려줄 녹음과 발을 담그고 땀을 식힐 시원한 계곡물이 그리워지는 때다.

 

솔솔 풍겨오는 달콤한 숲 내음을 맡으며, 계곡물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이 달에 가볼만한 곳으로 ‘숲 속에서 빗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라는 주제 아래 강원 태백 고원자연휴양림과 전북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경남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등을 선정 발표했다.

해발 700m 고도에서 보내는 시원한 여름 밤

강원 태백 고원자연휴양림


해발 600m에 위치하고 있는 고원지대 태백시. 한여름에도 무더위가 침범하지 못할 정도로 서늘한 지역이다. 하지만 ‘태백’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탄광촌. 태백시는 명맥을 잃어버린 탄광촌을 벗어나 ‘관광 태백’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생겨난 곳이 고원자연휴양림이다. 탄광촌의 찌든 삶을 탈피하고 싶은 염원을 담아 만든 듯한 휴양림은 철암동 금광골 골짜기에 깊숙하게 숨어 있다.


잘 지어놓은 산막과 자그마한 계곡, 울창한 낙엽송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상쾌함, 토산령을 잇는 트레킹 코스 등 해발 700m의 고산지대에 들어선 휴양림에서의 하룻밤은 태백시가 내건 캐치프레이즈처럼 ‘행복이 가득한 숲 속에서의 하룻밤’이 될 것이다(문의·고원자연휴양림 053)550-2849).

휴양림에서의 시원한 하루


전주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전북 전주시를 에워싼 완주군의 고산자연휴양림은 완주군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휴양림이다. 호남고속도로에서 접근하기 쉽고 총 40실의 객실에 물놀이장, 오토캠핑장, 야영장, 매점 등의 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전북권에서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휴양림을 출발, 안수산이나 앞산 등에도 올라볼 수 있다. 휴양림 이용객들은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서 대둔산도립공원, 대아수목원 등을 다녀오기도 한다.


고산휴양림 인근의 대아저수지 호반 길을 드라이브하다가 음수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위봉폭포, 위봉사, 위봉산성, 송광사 등을 차례차례 만날 수 있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동상저수지 호반 길을 따라 달리면 동상운장산계곡이나 진안군의 운일암반일암계곡으로 이어진다(문의·고산자연휴양림 063)263-8680).

남해에서 정화(淨化)를 얻다


경남 남해군 편백자연휴양림


본격적인 피서철인 7월. 어디를 가도 교통 체증과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슴이 답답해질 것 같다면 조용하게 호흡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을 눈여겨 볼만하다.


편백나무는 다른 수종과 달리 항균·면역, 스트레스 이완 작용이 뛰어나 휴양림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무한한 편안함을 준다. 또 아토피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평소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남해는 보물섬이라는 별칭답게 도처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보리암과 용문사의 고즈넉함, 가천 다랭이논의 풍경도 눈에 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가족들과 함께 원시어업죽방렴에서 쏙잡기 체험을 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문의·국립휴양림관리사무소 055)867-7881).

자연을 마시러 간다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


여행은 늘 같은 목적지라도 다른 느낌을 선사하기 마련이다. 제주도의 절물자연휴양림이 바로 그런 곳이다.


은은한 숲 향기가 매력적인 삼나무숲에서는 코를, 사방팔방 온통 시원한 푸른빛뿐인 자연 속에서는 눈을, 자갈이 깔린 건강산책로에서는 발바닥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약수터에서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는 약수를 마시며 입을 호강시킬 수 있다.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는 법, 한 번에 모든 것을 누리려 하기보다는 숲 속의 집에서 차분하게 머물면서 자연이 주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이 좋다.


이호해수욕장과 산굼부리가 휴양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휴양림 동북쪽에 자리한 김녕미로공원도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장소 가운데 하나다(문의·제주절물자연휴양림 064)721-7421).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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