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썹 미인증 업체 재포장 상품 수년째 판매?”…롯데백화점 “판매중지 조치”
“해썹 미인증 업체 재포장 상품 수년째 판매?”…롯데백화점 “판매중지 조치”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4.05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백화점 본사 비롯해 7군데서 재포장 상품 판매
롯데백화점 (사진=연합뉴스)
롯데백화점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롯데백화점이 해썹(HACCP) 인증을 받지 못한 유통업체에서 굴비를 재포장해 판매했지만, 수년째 해썹 마크를 붙이고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관련 제품들은 현재 모두 판매 중지가 됐다.

최근 관련 업계 보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A유통업체와 지난 2017년경 전남 영광의 법성포참맛영어조합법인과 법성포굴비의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굴비를 재포장해 백화점으로 납품해왔다.

앞서 법성포참맛영어조합법인은 해썹 인증을 받은 곳에서 굴비를 생산해 온 곳으로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동탄점, 잠실점, 강남점, 미아점 등 일곱 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A업체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A업체는 해썹 인증을 받지 못한 곳으로, 냉동 상태의 굴비를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재포장해 백화점 측에 납품해 왔다고 한다. 특히 해당 굴비는 냉동 상태의 제품인데, 상품을 재포장해온 유통업체에서는 냉동‧냉장시설이 아닌 실온에서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측도 이를 소비자에게 그대로 판매해, 이들 제품이 마치 해썹 인증을 받은 곳에서 유통된 것처럼 수년간 판매돼 왔다. 원재료를 생산한 법성포참맛영어조합법인은 해썹 인증을 받았지만, 재포장 시설은 해썹 인증을 받지 못한 곳으로, 해썹 인증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

해썹은 ‘식품안전관리 인증 기준’으로, 원재료나 제조·가공·조리, 유통 등 식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오염될 위험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식품안전관리 프로그램이다.

특히 해썹 인증 제품은 인증마크를 표시하지 않더라도 해썹 미인증 업체에서 위탁해 제조나 가공이 불가하며, 해썹 인증 제품을 단순히 납품 받아 재포장해도 해썹 마크 부착이 불가능하다.

이번 일과 관련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회사(롯데백화점)도 고의로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으며, 어떻게 보면 피해를 받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체 측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제품을 납품 받아 판매해왔는데 이러한 일이 발생했고, 상황을 인지 후 관련 제품을 모두(온‧오프라인) 판매를 중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통업체에 대한 점검은 상시적으로 하고 있으며, 일정 시점이 되면 불시점검도 하고 있지만, 관련 업체에 대한 최근 점검 일은 자세한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