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문화이야기] ‘MZ’는 벌써 옛말, ‘잘파세대’가 온다
[백세시대 / 문화이야기] ‘MZ’는 벌써 옛말, ‘잘파세대’가 온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4.04.08 09:38
  • 호수 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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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아빠랑 아들이 한 세대로 묶이는 게 말이 되나.”

최근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 때아닌 MZ논쟁이 붙었다. 1980년대생인 지인은 친구 아들이 올해 대학교에 입학했다면서, 아빠(밀레니얼세대)랑 아들(Z세대)이 세대 차이가 엄청 큰데 같은 선상으로 분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MZ 용어가 대중화되면서 Z세대로 분류되는 1990년대생 이하 청년들은 왜 우리랑 아저씨‧아줌마를 같은 선상에 놓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반면 1980년대생 중에는 아들뻘 조카뻘과 함께 젊은 세대로 분류되는 것을 내심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그래서일까. 최근 MZ세대를 잇는 ‘잘파세대’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이다. 잘파세대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환경에서 성장했기에 어떤 세대보다도 최신 기술을 아주 빠르게 받아들이고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 용어 역시 MZ라는 용어처럼 엄마‧이모세대와 딸‧조카세대를 엮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앞서 설명했듯 잘파세대는 비교적 아날로그 환경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와 디지털 환경에 더 익숙한 Z세대를 하나의 세대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에서 등장했다. 잘파세대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환경에서 성장했기에, 어떤 세대보다도 최신 기술(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을 아주 빠르게 받아들이고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하는 것에 아주 능숙하며, 자신만의 명확한 가치관을 구축하고 이에 따른 결정 및 소비를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또 새로운 문화에 대한 경계심이 낮고 습득하는 속도도 빨라 과거 유행한 문화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데, 이를 반영하는 것이 뉴트로·할매니얼로 대변되는 새로운 문화의 부상이다. 

잘파세대는 최근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소비를 주도하는 세대로 부상했는데, 이에 패션·식품·금융 등 각 업계에서는 잘파세대 공략을 위해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맞춤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로 상징되는 초저가 중국쇼핑몰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유통가와 은행권도 잘파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는 등 액티브 시니어와 함께 국내 소비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주축 세대로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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