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BNK경남은행, 이번엔 직원 ‘관광성 연수’ 논란
바람 잘 날 없는 BNK경남은행, 이번엔 직원 ‘관광성 연수’ 논란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4.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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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직원들 사기진작 차원 추진…현재 재검토 상황”
경남은행 (사진=연합뉴스)
경남은행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지난해 간부의 3천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BNK경남은행이 횡령 사고의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원들을 위한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 연수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은행은 직원들의 상실감이 큰 상황서 사기진작을 위해 마련한 방안이라고 해명했으나, 외부의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당초 이달 말 전 직원을 대상으로 2박 3일 일정의 제주도 연수를 계획 중이었다. 해당 연수의 목적은 ‘직원들의 건강증진 및 동료애 느끼기’ 등으로 일정 중 1일 차에는 단체 연회, 2일 차에는 자유 일정이 예정돼 있었고, 전체 경비는 총 22억 수준으로 입장료와 관광비, 가이드 팁 등이 포함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기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3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횡령건에 대한 수습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BNK경남은행에서는 부동산 PF대출을 15년간 담당하던 투자금융부장 A씨가 지난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회삿돈 3천억원을 빼돌리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시행사가 대출을 요청한 사실이 없음에도 자금인출요청서 등 대출서류를 허위로 꾸미거나, 시행사가 경남은행 계좌에 송금한 대출 원리금 상환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BNK금융그룹은 설명 자료를 통해 횡령으로 인한 순손실액은 595억원이라고 밝혔으며, 이미 대손 처리된 특수채권과 미인식수익금이므로 재무적 손실(순손실액)은 공시한 490억원과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약 300억원 (회수율 62% 수준)을 회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나 역대급 횡령사고 이후 BNK경남은행은 지난해 말 또다시 금감원의 제재를 받았다. 이번엔 직원이 불법 차명계좌로 주식매매를 한 것이 드러났다. B씨는 자신이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곳에서 장모의 명의로 예금계좌와 증권계좌 2건을 개설했고, 고객 서명란에는 자신의 명의로 도장을 찍어 53일 동안 193회에 걸쳐 주식 매매 거래를 했다. 이에 경남은행은 기관경고와 과태료 1억1천만원을 부과 받았다.

BNK경남은행은 횡령 사건 이후 내부 통제 혁신을 위한 내부통제분석팀 등을 신설하는 등 강도 높은 혁신을 추구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또 다시 일어난 직원의 잇단 비위로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제주도 연수) 작년 횡령 사고 이전 이미 노사간 합의 사항으로 계획된 일이었지만 횡령사건 이후 연기 됐다가, 최근 또다시 재검토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연수의 배경은 작년 이슈에 대해 젊은 직원들의 상실감이나 허탈감이 커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고, 재검토 중인 상황이다 보니 최종적으로 어떻게 확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횡령 등) 내부적으로 내부통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지침이라든지 내부 가이드를 최대한 강화해 놓은 상황이며, 보완해야할 부분은 계속 찾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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