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행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치사율 높아
일본 유행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치사율 높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4.05.03 16:55
  • 호수 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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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이 뭐길래

염증성 면역단백질 ‘사이토카인’ 체내 분비로 발생… 장기부전 일으켜

고령·암 등 면역력 저하와 밀접… 감염 예방 수칙 잘 지키는 게 중요

박성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성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이름도 생소한 질환인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이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는 여행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연쇄상구균의 독소로 인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체내에 분비되면서 심각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발성 장기부전과 쇼크가 발생하는 침습적 감염질환이다.

연쇄상구균은 보통 호흡기나 연조직 등에 가벼운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지만, 괴사성 연조직염, 균혈증, 폐렴 등 침습적인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며, 그중 일부(최대 3분의 1)가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된다. 이에 박성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에 대해 Q&A 형식으로 알아본다.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후두염은 발열, 인후통, 구역, 구토 등 증상과 편도 발적, 부종, 목 부위 림프절 크기 증가, 전신 발진 등이 동반된다. 가벼운 경우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감염과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류마티스열, 사구체신염, 괴사성 근막염, 균혈증, 중이염 등 합병증이 발생하며, 이 중 일부가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진행한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빠르게 쇼크 및 장기부전이 진행되며 혈압 저하, 빈맥, 발열, 의식 저하와 신부전, 간부전, 호흡부전, 파종성 혈관 내 응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에도 발생하나?

“아직 국내 발생 사례가 많지는 않다. 동일한 원인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성홍열 국내 환자는 2023년 810명으로 매우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총 4건이며, 이중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의심 사례는 2건에 불과하다.”

-사망률이 높은 편이라던데?

“침습적 A군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25~48%이며,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의 경우 사망률이 30~79%에 이른다. 소아보다 성인의 치명률이 더 높은 편이다.”

-주요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되나?

“점막, 피부 상처 부위를 통한 직접 접촉이다. 비말을 통한 호흡기 감염도 가능하다. 환자와 밀접 접촉했을 경우 2차 감염도 가능하지만, 사람 간 지속적 전파는 드문 편이다.”

-주요 위험 인자는?

“침습적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은 고령, 당뇨, 암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주요 위험인자다. 또한 최근 수술력, 화상, 피부 상처, 비만, 스테로이드 사용, 심혈관질환, HIV 감염 등도 위험을 높인다. 수두, 인플루엔자 등 선행 바이러스 감염 후에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A군 연쇄상구균 인후두염은 인후배양검사, 신속항원검사, 분자진단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의 경우 혈액이나 상처 부위, 흉수, 심낭액, 관절액, 뇌척수액 등의 체액에서 A군 연쇄상구균이 배양됐을 때 진단한다. 

-어떻게 치료하는지.

“쇼크에 대한 신속한 보존적 치료와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다. 또한 괴사성 연조직염, 괴사성 근막염 등이 동반된 경우라면 조기에 괴사 부위 수술 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 면역글로불린 사용 등 적극적인 보조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국내로 확산 가능성은?

“질병관리청은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어 국내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동일 원인균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있으므로 국내외 발생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예방법이 있는지?

“현재까지 A군 연쇄상구균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엔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이 있다. 더불어 상처 관리, 수두‧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도움이 된다. 감염 환자와 가까운 접촉을 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치명률이 매우 높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해외여행객이나 감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해 초기 발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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