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IT기술, 노인을 만나다
최첨단 IT기술, 노인을 만나다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11.25 14:17
  • 호수 1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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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어르신 안전확인·원격진료 등 다양한 분야서 응용
▲ 지난 11월 5일 전남문화산업진흥원에서 열린 '樂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한 어르신이 현재 개발중인 실버 IT 프로그램콘텐츠를 시연 하는 모습.

노인과 IT. 어떤 연관이 있을까. 통념상 노인과 IT는 연관성이 없을 듯하지만 노인의 특성을 반영한 IT 기술은 오히려 부족한 신체능력을 보충하거나 특성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하다. 아직은 시작단계에 있지만 응용 아이디어에 따라 IT기술은 활용영역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고령친화산업의 선두주자인 스웨덴이나 일본의 경우 전자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해 고령자 복지용구 분야와 고령자관리시스템에 다양하게 접목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최근 IT기술을 응용한 노인복지 프로그램들이 선보이고 있다.

▶복지부, ‘u-care 서비스’
올해 6월 보건복지가족부와 행정안전부는 전국 9000여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u-Care’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2009년 7월부터 2010년 2월까지 8개월에 걸쳐 구축된다.

‘u-케어서비스’는 독거노인 가정에 활동감지센서와 출입감지센서를 달아 안전확인과 응급구조를 병행하는 것을 말한다. 독거노인의 활동량이 없거나 평소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경우 센서가 작동해 생활관리사가 전화로 확인하거나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또 독거노인이 응급호출을 요청하거나 집안에 설치된 화재 또는 가스누출 감지센서가 작동하면 관할 소방서로 자동 신고돼 구조에 들어간다.

지난해 시범시행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는 성남시는 최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독거노인 1500명의 집 내부에 출입감지, 활동감지, 전기사용감지, 화재감지, 가스누출감지 등의 환경센서를 부착한 뒤 성남시노인보건센터 상황실에서 독거노인의 안전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충남 서산시, 경북 문경시, 전북 김제시, 전남 광양시, 강원 삼척시 및 동해시 등 6개 지자체도 올해 국비 및 지방비 43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9000여명의 홀몸 어르신들이 혜택을 보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결과 응급호출에 따른 병원이송, 화재감지센서를 활용한 화재예방 등에 효과가 컸다”며 “경제력을 갖춘 독거노인에게는 민간기업이 u-케어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모델을 제공하는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북도, u-헬스서비스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
경북도와 대구시, 영남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무의촌과 저소득층 등 의료서비스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이동통신을 이용한 ‘u-헬스 서비스’사업을 시범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이날 영남대의료원 대강당에서 ‘대구·경북 u-헬스 기반 공공의료서비스 활성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u-헬스서비스 사업본부(본부장 정태은 영남대 교수)를 발족시키는 한편 지역의 당뇨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앞으로 ▷IT기술시스템 개발 및 지원(영남대) ▷U-헬스기기 개발지식과 의료서비스(영남대의료원) ▷공공의료 취약계층 선정과 신규사업 지원(대구시·경북도) ▷의료·IT융합 기반기술 개발과 기술지원(전자통신연구원)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u-헬스 기반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공동보조를 취하게 된다.

이 사업은 1단계로 내년 2월부터 6개월간 대구·경북의 당뇨환자 혈당모니터링을 시범실시해 취약계층 등 100명에게 혈당측정용 휴대기기를 지급하고 측정한 혈당치를 영남대의료원으로 전송해 진단, 처방한다.
2단계 시범사업은 내년 9월께부터 6개월간 환자 1000명으로 대상을 넓히고, 2011년부터 피부과, 순환기, 호흡기, 재활의학과 등으로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u-헬스서비스사업본부 관계자는 “유비쿼터스 의료서비스를 이용해 시공간 제약을 극복해 환자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대처할 수 있다”며 “지역민에게 첨단 의료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노인 IT 운동프로그램 개발
전라남도는 전국 최초로 최첨단 노인 IT 운동프로그램 개발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노인의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짜여 보다 쉽고 친숙하게 노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된다.

전남도는 최근 도청에서 이개호 행정부지사와 최봉두 휴먼아이티솔루션 대표, 허기택 동신대산학협력단장, 박성주 (주)ITS 대표 및 김기훈 (재)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첨단 노인 기능성 운동기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노인 기능성 콘텐츠가 내장된 노인 IT 운동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도내 IT 업체 및 지역대학간 협약으로 내년 상반기 도내 노인여가복지시설에 시범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첨단 노인 IT 프로그램은 기존 일반적인 건강관리기구에서 탈피, 보다 차별화된 차세대 게임 콘텐츠 내장 프로그램으로 차세대 노인들의 건강관리 및 게임기능을 갖춘 첨단관리시스템이다.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앞으로 노인세대를 위한 새로운 여가문화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도내 IT 실버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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