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수은 농도 선진국 보다 5~8배 높아
혈중 수은 농도 선진국 보다 5~8배 높아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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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인체 수은농도 낮추기 종합대책 마련

우리나라 국민들의 혈중 수은농도가 선진국에 비해 5~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인체 수은농도를 낮추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실시한 국민혈중 중금속농도 조사결과 수은농도가 선진국에 비해 5~8배 높게 검출됐고, 검출수준이 산모 등 일부 민감 계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환경 및 인체 수은농도를 낮추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수은은 형광등처럼 수은이 사용되는 제품과 화력발전소, 어패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축적되고, 심할 경우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한다.


환경부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 1일 수은 섭취량은 18.8㎍이고, 주로 식품(18.719㎍/일)을 통해 섭취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공기(0.0021㎍/일), 물 및 토양을 통해서도 일부 섭취되고 있다.


환경부가 이번에 마련한 ‘수은관리 종합대책’은 위해성과 축적성을 감안, 수은 사용을 억제하는 한편 산업시설 등으로부터의 배출량을 줄이고, 수은축적 경로 모니터링과 위해성 관리를 강화 하는 등 크게 3개 부분으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우선 수은 함유제품의 제조, 수입 등 사용을 규제하기로 했다. 형광등을 비롯해 온도계·압력계 등의 계측기기, 치과용 아말감 등 수은제품의 함유량과 유통량을 조사하고, 건전지 내장제품이나 건전지 수입 등을 전면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형광등과 건전지 등에 ‘수은함유 여부 고지 및 표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불가피하게 사용되는 경우에도 저수은제품을 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또 발전소 등 주요 수은 배출원의 관리도 강화해 수은배출을 억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 2004년 실시한 발전소 수은 배출량 조사에 이어 소각장, 시멘트 소성로, 제철소 등 주요 산업시설에 대한 배출량도 추가로 조사해 수은배출량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특히 수은의 최대 배출원으로 추정되는 화력발전소는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주요 배출원별로 배출총량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수은의 인체축적 모니터링과 위해성 관리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주요 하천과 연안포획 어패류, 수입 어패류는 물론 농산물, 놀이터 등 어린이 집중 활동장소 등의 수은 오염실태를 조사해 수은의 환경 중 분포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 3년마다 ‘국민 혈중 중금속조사’를 실시해 혈중 수은 농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수은관리 종합대책을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추진, 국민의 혈중 수은농도를 안전한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특히 어린이와 산모 등 민감 계층의 위해를 사전에 예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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