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병원이 이화여자대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한 ‘우리나라 자살의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에 관한 연구 결과를 대한사회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지난 7일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2004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토대로 자살사망자가 사망 전 1년간 소비한 의료비용과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액을 추계했고, 사회경제적 비용추계 모형은 평균여명까지 생산에 참여한다고 가정해 산출했다.
자살에 따른 사회·경제적 추계 비용은 △자살자의 직접비용(응급실 진료비, 응급이송비, 장례비, 수사비)이 95억4000만원 △자살자의 간접비용(조기사망비용) 3조702억4400만원 △외부적 비용 중 직접비용(가족의 의료비, 교통비 등) 47억6800만원 △외부적 비용 중 간접비용(가족의 작업손실비용) 10억원 등 총 3조856억원이다.
자살자 가족은 가족구성원의 자살 후 의료이용량이 증가했다. 정신과적 질환은 자살 전에 비해 4.6배, 일반질환은 4배 증가해 자살자 가족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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