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수술, 획기적 수술법 국내 도입
전립선 비대증 수술, 획기적 수술법 국내 도입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11.30 16:10
  • 호수 1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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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렙수술법, 개복없이도 더 좋은 성과 보여
▲ 전통적인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안쪽에서부터 긁어내는 방식으로, 수술 후에도 15% 정도 재발되는 특성을 보여왔다.

▲ 이미 유럽과 일본 등에서 널리 시술되고 있는 홀렙수술법은 레이저를 이용, 덩어리째 도려내는 기법으로 부작용과 재발의 위험이 적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앞으로 널리 시술될 전망이다.

남성 노년층의 50%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 도입된 수술법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립의료원은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홀렙(HoLEP, 홀미움레이저) 수술을 도입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170명에 대한 수술을 시행한 결과, 이전 수술법에 비해 홀렙 수술을 받은 전립선질환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다”고 밝혔다.

국립의료원 이종복 박사팀은 2008년 7월부터 1년 간 수술한 환자 112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에 비해 소변속도 2배 이상 증가 ▷증상점수(점수가 높을수록 불만족)는 수술 전 24점에서 수술 후 10점으로 현저히 감소 ▷95%의 환자(112명 중 106명)가 수술에 만족 등의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전립선 크기가 100g이 넘었던 7명의 환자의 경우도 개복과 수혈 없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고시를 통해 홀렙수술법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
50대 이상의 중․노년 50%이상에게 나타는 전립선비대증은 약물요법과 수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심한 경우 시행하는 전립선비대증의 수술방법은 전립선비대증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해 수술 후 5년 안에 약 15%정도의 환자에게서 전립선비대증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립선이 100g이상으로 아주 큰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기존의 전립선 비대증의 내시경 수술법은 전립선의 안쪽에서부터 조금씩 깎아내거나 기화시키는 수술법이었지만, 홀렙은 홀뮴레이저를 이용하여 전립선의 비대된 조직을 통째로 제거할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립선비대 조직을 완전히 제거 가능하므로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출 수 있고, 조직을 얻을 수 있어 공존할 수 있는 전립선암의 조직검사도 병행할 수 있다.

그동안 일본과 유럽에서 10년 이상 시행되어 월등한 치료효과가 보고됐으나, 국내에서는 수술기법의 난이도와 고가의 장비 문제로 인해 본격적으로 시도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의 급격한 진전에 따라 전립선으로 고통받는 노년층이 급증하면서 각 비뇨기과 의원들은 홀렙 수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강남 퍼펙트비뇨기과 문기혁 원장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 크게 늘고 있어 환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며 “홀렙 수술은 커진 전립선을 완전하게 제거하기 때문에 효과가 우수하고 재발 위험성이 매우 낮은 수술방법” 이라고 말했다.

또, “수술도중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통증이 없기 때문에 수술 후 하루만에 퇴원이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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