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사진>이 지난 9일 동경 고서회관에서 열린 칠석고서대입찰회에서 일화 500만엔(한화 4200여만원)에 낙찰됐다.
이번에 낙찰된 유묵은 안중근 의사가 처형(1910년 3월 26일)되기 한 달 전인 1910년 2월에 여순감옥에서 쓴 것으로 다른 글씨보다는 좀 어눌하게 ‘모사재인성사제천’(謀事在人成事在天)이라고 쓰여져 있다.
모사재인성사제천(謀事在人成事在天)은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이다’란 뜻을 갖고 있는데 이는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은 자신(안중근)이지만 이를 이루도록 한 것은 하늘’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심중을 담고 있다.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쓴 유묵은 대개가 1910년 3월에 쓴 것으로 당시 안 의사는 대략 200여점을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이 가운데 약 40여점이 국내에 들어와 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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