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생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속도를 더 올리라는 뜻”
[활기찬 노년생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속도를 더 올리라는 뜻”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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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을 잃지 않고 ‘평생학습’이 곧 장수비결

미국인 제임스 A 팔리씨는 “사람을 늙게 만드는 것은 구닥다리 같은 사고방식이므로 이 같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고 충고를 한다. 실제로 젊은 사고방식은 노후에도 활기차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된다.


노후를 생산적으로 보내게 되면 자부심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적자극과 사회적 상호작용 또한 증가시킬 수 있다. 게다가 이는 자기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동시에 다른 사람의 삶 또한 윤택하게 만든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어니J.젤린스키는 퇴직을 즐기는 방법을 제시한다.

장수비결은 바로 평생학습


1979년 오스카 피스타인씨는 70세의 나이로 오랫동안 몸담았던 영문학과 교수직에서 은퇴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학습법을 지도하고 스스로 학문을 탐구하는 일을 포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퇴직 직후 뉴저지에 ‘L.I.F.E.’(Learning Is For Ever·평생학습)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노인들에게 무료로 전문대 수업을 강의했다. L.I.F.E.는 노인들이 지식을 넓히고 좀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2001년 93세가 된 피스타인은 여전히 ‘현대문화의 문제점’이라는 이름의 강좌를 진행하는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오스카 피스타인씨는 배우지 않으면 나이 먹는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게 마련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장수비결은 이미 발견된 약도 아니고 식이요법도 아니며, 계획적인 운동도 아니고,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다음과 같은 단순한 신념을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 신념이란 삶은 성장과 같은 뜻으로 배움을 멈추었을 때 인생마저 잃게 된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장수비결


1990년 앨버타주 에드먼튼에 사는 하비 헌터씨는 104번째 생일 파티를 가졌다. 하비씨는 아흔 살 때에도 자원봉사를 했고 91세에 대학에 들어갔다. 또 100세가 넘어서도 일주일에 하루 자원봉사를 한다. ‘에드먼튼 저널’의 기자가 하비씨에게 장수비결을 묻자 그는 아주 간단한 대답을 남겼다. “계속 숨을 쉬세요.”


켄터키주 렉싱턴에 사는 토마스 칸스씨는 1927년 25세 때 골프를 치기 시작했지만, 80세가 되어서야 시합에 출전하게 되었다. 1997년 그는 애리조나주 턱슨에서 열린 전국 노인 스포츠 클래식, 남성 91~94세 부분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당시 94세였던 웨일씨는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는지 그리고 장수의 비결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바쁘게 생활하세요. 포기하지 말고.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세요.”
퇴직하기 전에 탄광을 경영했던 웨일씨는 94세가 되어서도 항상 활기차게 생활하기 위해 집에 있는 러닝머신을 이용해 매일 하루 두 번씩 운동을 하고 있다.

90세는 인생의 중요한 일을 할 시기가 되었음을 알리는 나이


캐나다인 트레버 로이드 존스씨는 평생 이룩한 직업적 성과와 너무나 행복했던 네 번의 결혼생활 등 너무나 흥미진진했던 자신의 삶을 사적, 직업적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존스의 90번째 생일은 이제까지 써 오던 자신의 회고록의 대미를 장식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그때부터 아직 기록하지 않았지만, 삶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유용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을 진지하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작업을 끝낸 후, 그는 비로소 ‘트레버 이야기’라는 책을 출판하게 됐다.

101세에도 일과 휴식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서덤 신문’(Southam Newspapers)에는 미국 내 최고령 근로자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전직 병리학자였던 프레드릭 윌리엄 선더맨씨는 당시 나이가 101세였다. 지난 30년간 ‘임상실험 과학연보’의 편집자로서 선더맨씨는 매일같이 나비넥타이를 매고 조끼까지 갖춘 정장을 입고 출근했다(이런 차림이 구닥다리 패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선더맨씨는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선더맨씨가 이렇듯 장수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인가. 헌신적인 아내와 유머감각, 금연, 소량의 알코올,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4시 15분이면 퇴근하는 정확한 업무일과가 자신이 건강을 지키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도 일과 휴식사이의 균형을 철저히 지켜 나가고 있다.

손자들이 자라는 모습 지켜보기


메릴랜드주 베데스타 지역에 사는 82세의 마지 와이드로 여사는 퇴직 했지만, 당분간은 몸을 활발히 움직일 계획이다. 그는 교회 일을 보고 있으며 자원봉사에 볼링과 골프도 치고 있다. “토너먼트일 때에는 일반적으로 용납되지 않지만, 그 외에는 18번 홀까지 걸어가요”라고 말한다.


앞서 말한 활동도 중요하지만, 퇴직 후 와이드로 여사의 수명을 연장시킨 활동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춤이다. 열 살 때부터 모든 종류의 댄스 스텝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와이드로 여사는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교사직을 그만 둔 후 리즈 레먼의 노인 무용단에 가입했다. 그녀는 이 무용단에서 7년간 춤을 추었다. 노인 무용단이 해체된 후 와이드로씨는 ‘퀵 실버’라고 불리는 즉흥무용단에 가입했다.


“단원들 중 내가 가장 나이가 많아요. 내가 즉석에서 옆으로 재주를 넘거나, 다리를 일직선으로 벌리고 앉거나, 물구나무서기를 하거나, 앞으로 뒤로 공중제비를 돌거나 하면 사람들은 놀라움에 숨이 막혀 박수갈채를 보내지요.”


와이드로 여사는 노인복지관이나 지역축제, 국제회의 등에서 공연을 펼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그녀는 ‘워싱턴포스트지’의 건강 면에 투고를 하기도 했는데, 자신의 가장 큰 인생목표는 가능한 오랫동안 손자들 곁에서 그들이 자라나고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했다.


 장옥경 프리랜서

의욕적으로 생활했던 노인들의 사례


▶앨버트 엘리스씨는 1950년대 중반 합리적 정서적 행동치료(REBT)를 개발했다. 2001년 8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강의를 하고 글을 쓰며, 1주일에 70명 이상의 고객을 만나 REBT를 통해 이들이 불합리한 사고방식을 합리적으로 바꾸어 행동과 정서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94세의 버트란트 러셀은 세계 평화를 촉진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90세의 피카소는 예술작품으로 이미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훌륭한 그림과 조각품을 만들었다.


▶루엘라 타리어는 1984년 92세의 나이에도 캘리포니아 비에호에서 열린 전미 수영대회의 다섯 개 부문에 출전했다.


▶조니 버나드쇼는 93세에 ‘억지 이야기’를 썼다.


▶벤 플랭클린이 미 헌법의 초안을 작성하는데 참여한 것은 80세가 지난 후였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타고 난 미국인 피아니스트인 아서 루빈스타인은 특히 쇼팽의 작품에 대한 뛰어난 곡 해석력으로 유명하며, 90세에도 카네기 홀에서 눈부신 공연을 펼쳤다.


▶‘코스모스’는 알렉산더 폰 홈볼트가 76세 되던 해부터 90세에 접어들 때까지 집필한 책이다.


▶미켈란젤로는 71세부터 89세 때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위대한 시인이었을 뿐 아니라,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의 본체 축조를 감독한 수석 건축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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