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맛’ 즐기다 보면 ‘일광화상’
‘피서 맛’ 즐기다 보면 ‘일광화상’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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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알아둘 바캉스 건강상식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바닷가, 계곡, 산속에서 보내는 여름휴가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털어버릴 절호의 찬스. 하지만 자칫 방심해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즐거워야 할 피서지 추억도 악몽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여름휴가철,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는 ‘바캉스 건강법’을 알아본다.

△ 해변 물놀이와 일광욕에 ‘일광화상' 주의!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외선이 약한 아침과 늦은 오후 보다는 대낮에 물놀이를 즐기고 싶어 한다. 또 구릿빛으로 피부를 태워야 ‘피서맛’ 난다며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자칫하다간 피부에 일광화상을 입고 크게 고생할 수 있다.


일광화상은 자외선이 주범으로 노출 즉시 증세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태양에 노출된 지 4~8시간 정도 지나야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면서 최고조에 달한다. 심할 경우 물집이 생기거나 껍질이 벗겨진다. 따라서 노출 당시 피부에 별 탈이 없다고 방심했다간 하루 정도 지난 뒤 물집이 생기는 큰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을 이용해 진정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가 있는 감자, 당근, 오이를 이용한 팩도 도움이 된다. 물집이 생겼다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집이 터지면 자칫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잘 소독해주거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이 좋다.


피부를 비빈다든가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절대 벗겨지는 피부를 잡아 뜯어서도 안 된다. 이는 흉터와 염증을 부르게 된다. 피부 일광에 민감한 사람들은 수영복 위에 긴팔 옷과 반바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광욕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지만 구릿빛을 살짝 내고 싶다면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오후 2시를 피해 40분 정도 자세를 바꿔가며 골고루 태운 후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단, 선탠을 할 때도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 25 이상인 것을 온 몸에 골고루 발라야 일광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

△풀, 나무 등에 스쳤을 때 접촉성 피부염 주의!
바다 대신 산을 찾는 피서객들은 접촉성 피부염을 주의해야 한다. 짧은 반바지와 가벼운 샌들 차림으로 숲속과 계곡을 돌아다니다 보면 풀이나 나무에 팔, 다리를 스치기 쉽다. 풀이나 나무에 스친 피부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붉어진다면 접촉성 피부염을 의심해야 한다.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은 나무나 꽃가루 등 다양하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 염증이 쉽게 나는 피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풀밭에서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지 말고, 풀이나 나무, 해충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긴팔 옷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긁으면 상태가 악화돼 물집이 생기거나, 부스럼이 생기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얼음이나 찬물에 가려운 부위를 담그는 것이 방법이다. 심한 경우 열이 많이 나거나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세가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처방받는 것이 좋다.

△벌레에 물렸을 때
여름휴가 중에는 야외에서 피부가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모기, 벌, 개미 등 온갖 벌레들에게 물리기 쉽다. 때문에 휴가 가기 전 곤충에 물렸을 때 바르는 구급약품을 상비하는 것이 좋다.
곤충에 물리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증이 생기고 구진이 생기기도 한다.

 

찬물이나 암모니아 등으로 씻어주면 가려움증이 조금 덜해진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절대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어서는 안 된다. 독성물질이 온몸에 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벌침을 뺀 후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열이 나고 심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장 이용시 주의사항
수영장에는 물 사마귀 바이러스, 무좀균, 전염성농가진균, 녹농균 등이 우글거린다. 이러한 균은 손과 발을 비롯한 전신의 피부에 감염되며 수영장의 오염된 물이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품, 감염자에 의해 옮는다. 따라서 피부가 약하거나 자극에 민감한 사람은 수영장에 오래 있는 것을 삼가야 하며 슬리퍼, 매트, 물놀이기구 등도 각자 따로 써야 한다.


특히 실내 수영장 물 속의 소독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예민한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게다가 여름철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수영장 물 속에는 각종 세균 및 오염물질이 많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청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물에서 나온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고 보습제를 발라준다.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164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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