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 폭폭~ 차창엔 낭만이 넘실
칙칙 폭폭~ 차창엔 낭만이 넘실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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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가까운 해수욕장·계곡 피서지 5선

기차역을 나서면 곧바로 펼쳐지는 하얀 백사장과 그 너머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고, 삼복 무더위도 단박에 씻어낼 수 있는 시원한 풍경이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이 같은 곳이 적지 않다. 기차역에서 해변과 계곡 등 여행지로 쉽게 연결되는 낭만의 피서지를 추천한다.

◇망상해수욕장
오토캠핑리조트 명소로 자리 잡은 망상해수욕장(강원도 동해시)은 영동선 망상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울창한 송림을 배경으로 깨끗하고 넓은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백사장에서 100m에 이르기까지 수심이 1.5m로 얕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평소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철도공사의 하계수송기간인 8월 15일까지 하루 26회(청량리~강릉 상-하행 각 7회, 부산 부전·대전·광주에서 강릉간 상-하행 각 1회, 동대구~강릉간 상-하행 각 1회) 정차한다.

◇정동진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정동진(강원도 강릉시)은 역과 해변이 맞닿아 있는 낭만의 피서지. 세계에서 해변과 가장 가까운 역으로 서울 청량리에서 원스톱으로 닿는다.

 

영동선 정동진역에 이르는 7번 국도변과 바다풍경에 낭만이 물씬 묻어나며,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이어지는 탁 트인 해변 풍광은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특히 역구내 철도변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압권이다.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 조각공원, 커피숍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송정해수욕장
해운대에서 북쪽으로 약 8km 떨어져 있는 송정해수욕장은 2km의 드넓은 해변에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데다 파도도 잔잔해 가족단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지난달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동해남부선(포항~부산 부전)의 6개 열차가 정차해 송정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 더욱 편리해졌다. 송정역에서 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5분여 거리로 가깝다. 송정역에는 해수욕 시간에 맞게 오전 7시 27분(포항행), 오전 8시(부전행), 오전 9시 36분(포항행), 오전 10시 11분(부전행), 오후 6시 52분(포항행), 오후 8시 15분(부전행)에 정차한다.

◇간현유원지
송강 정 철이 관동팔경에서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드메뇨, 치악이 여기로다’라고 격찬하며 수려한 절경에 취한 곳이 간현(강원도 원주시)이다. 간현유원지 원주천과 삼산천이 만나는 협곡에 자리 잡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준봉을 따라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흐르고 하류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강수욕 및 계곡피서지로 알맞다.
가파른 암벽군이 이어진 협곡 동쪽 절벽 위로 중앙선 철도가 통과해 이색적인 운치를 안겨준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간현역에 내리면 바로 앞이 간현유원지로 청량리를 출발하는 중앙선 2개 열차가 8월 15일까지 오전 11시 35분(하행)과 오후 2시 57분(상행)에 정차한다.

◇만성리 해수욕장
전라남도 여수시 만흥동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약 300m의 백사장을 가진 아담한 피서지다. 검은 모래사장으로 이뤄져 있는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피서철이면 해수욕객들로 붐빈다.

 

남쪽 해안은 해안절벽과 해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전라선이 지나가는 무정차역이나 피서객들을 위해 8월 15일까지 만성 임시승강장이 마련되고 익산~여수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2회(오전 11시 8분 하행, 오후 7시 26분 상행) 정차한다. KTX를 이용해 익산에서 환승하면 편리하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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