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첫 빙속 금메달, 스포츠 선진국 반열에
[확성기]첫 빙속 금메달, 스포츠 선진국 반열에
  • 관리자
  • 승인 2010.02.19 17:22
  • 호수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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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48년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 이후 62년 만에 처음이고, 일제 강점기였던 1936년 독일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김정연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지 74년 만이라고 한다.

모태범은 서양선수는 물론, 동계스포츠 강국인 일본의 메달 유망주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 우리 국민에게 더욱 짜릿한 기쁨을 안겼다.

아시아 선수로 동계올림픽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라고 하니 정말 장하다.

한국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메달과 금메달을 잇달아 따냄으로써 하계 올림픽은 물론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서게 됐다.

한국은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하계 올림픽에서 줄곧 세계 10위권의 성적을 유지해 왔지만,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왔는데 이제 동계올림픽에서도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용을 뽐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동계올림픽 종목의 하나인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빼어난 기량으로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고,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등에 힘입어 국내에서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것이 사실이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이나 스키, 봅슬레이 등 다른 종목은 오랫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육계 등 각계는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룩한 이번 쾌거의 빛이 바래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발벗고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동계 올림픽의 모든 종목에 대한 지원이 차별 없이, 소홀하지 않게 이뤄지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선 기존의 지원 시스템이 어떻게 운용돼 왔는지를 철저히 점검하고 나서 문제점을 찾아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 선수와 코치진이 갖은 고생 끝에 국제대회에서 어렵게 메달을 따면 정부 당국에서나 관련 단체에서 한목소리로 항구적이고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큰소리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이지 않았나 겸허하게 되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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