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소녀 미용사, 76살 할머니 제과기능사
9살 소녀가 미용사 자격증을 따고 76살의 할머니가 제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눈길을 끈다.
2월 1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경기 안성에 있는 안성초등학교 3학년 이인주(9) 양은 2월 초 미용사 실기시험에 합격해 미용(일반)기능사 종목 최연소 자격취득자로 기록됐다.
이 양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을 놀이터 삼아 자라면서, 미용기술에 일찍 눈을 떴고 시험을 준비한 지 1년 만에 자격증을 땄다.
필기시험은 어려운 용어 때문에 6번이나 떨어졌지만, 손재주가 좋아 실기시험은 두 번 만에 붙었다.
실기시험 과제로 출제되는 파마, 핑거웨이브, 메이크업 등은 숙련도가 상당한 수준이어야 완성할 수 있다.
자격증을 받아든 이양은 “키가 작아 받침대를 놓고 실기시험을 봤어요. 다른 건 힘들지 않았는데 가위가 커서 새끼손가락이 많이 아팠다”며 그간의 고생을 전하며 웃었다.
이양의 동생 인화(7)양은 24일 치러지는 미용사 필기시험에 응시해 언니의 최연소 기록에 도전한다.
최연소가 있다면 최고령도 있다.
지난 11일 제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76세 조화현 씨가 그 주인공.
“젊은 사람들에 비해 손동작이 느려 매번 시간이 부족했다”는 조씨는 실기시험 4번 도전 끝에 합격했다.
7년 전 수술한 디스크가 완치되지 않아 보조기를 허리에 차고 연습한 지 3년 만이다.
그는 “건강을 이유로 주위에 기대고 싶지 않았다”며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 한 후 건강이 허락한다면 좋은 먹거리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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