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
  • super
  • 승인 2006.08.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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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지방복지 증진위해 단결하자

지난 한해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현황을 돌아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급속하게 노인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노인복지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사)대한노인회는 ‘지방복지 원년’을 목표로 새해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노인회의 중점사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안필준 (사)대한노인회 회장과 본지 김광언 편집주간이 대담의 시간을 가졌다.

 


대담 : 김광언 편집주간

현재 노인회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입니까=460만 노인의 복지증진과 대한노인회 위상 제고, 이 두 가지의 큰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늘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인들은 이 나라를 세우고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켰으며, 우리나라를 경제·문화 대국으로 발전시킨 공로자들이지만, 일한만큼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고령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노인이 푸대접을 받는 이유는 노인의 실정을 잘 아는 정치가나 행정관을 선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들을 위한 복지를 증진시키고 노인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노인복지가 실현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보십니까=노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노인복지를 잘하는 인재를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중앙정부가 전 지역의 복지문제에 관여했지만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있는 지금은 각 지역별로 그 권한이 이양됐고, 이에 따라 각 지역별로 노인들의 복지 수준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로당, 노인대학 지원문제부터, 노인들에게 지원되는 버스, 지하철 등의 교통비 문제까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노인복지 분야에 노인복지를 잘 아는 사람들이 일하기 때문에 국가전체에서 균등하게 노인복지가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지난해 노인기본법이 통과됐고 저출산·고령화 대책위원회가 가동됐으며 노인복지법이 개정되는 등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수준은 한단계 발전했습니다.

 

또 2008년 시행예정인 노인수발보장제도가 시행되면 10만 명의 치매, 중풍환자가 국가의 보호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듯 참여정부가 노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실현 가능한 노인복지 공약을 많이 약속했고, 그에 따라 노인복지 제도가 한 단계 나아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도가 안정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이에는 노인들의 단결된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 대한노인회는 그 중심에 서서 노인의 복지와 권익을 세우는 역할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노인회의 올해 중점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대한노인회는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과제가 노인일자리 창출 문제인데,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만큼 행복감을 안겨주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노인회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노인취업센터를 발족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고, 이를 통해 대한노인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며 위상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노인들의 취업률을 높이는데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또 경로당의 활성화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로당은 ‘뒷방 노인들’이나 가는 곳으로 전락하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로당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복지관처럼 경로당에도 전문복지사를 투입하고, 노인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으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먼저 필요할 것 같습니다=현재 10월 2일 하루로 한정돼 있는 노인의 날을 매년 9월 마지막 월요일로 바꾸고 이 날을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합니다.

 

이날을 ‘경로의 날’로 정해 부모님을 찾아뵙고, 함께 여행을 가는 등 ‘효도기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실질적인 방법을 통해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또 올해부터 국가에서 실시하는 노인체육대회를 ‘전국노인 문화·체육체전’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노인들의 특기와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행사를 통해 노인문화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이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젊은세대에게는 노인을 이해하는 기회를 주고, 노인들에게는 즐거운 축제의 장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이 밖에도 ‘국제노년학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아시아의 노인정책 등을 기탄없이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장이 꼭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복지가 잘 된 나라를 선진국이라 합니다. 우리나라도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특히 노인복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평생사업으로 대한노인회를 바로 세우고 노인복지증진에 헌신하고 봉사하겠습니다. 말뿐이 아닌 실천해 보이는 대한노인회장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해 주십시오.


그러자면 460만 노인 모두의 도움의 필요합니다. 이제 모두가 노인복지 증진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이루기 위해 일치단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진·정리=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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