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노년이라 불러야
노인, 노년이라 불러야
  • 이미정
  • 승인 2006.09.04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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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일생을 소년·청년·중년·노년시대의 4단계로 구분한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년인구가 1100만명에 달한다고 하니 전체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 사회로 가고 있다. 과거에는 60세를 넘는 경우가 드물어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환갑잔치를 벌이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환갑잔치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 60세면 한참 일할 나이인데도 노인 취급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필자 주변의 60대 후배들조차 노인취급을 당하면 질색을 한다.

 

경로당에도 안 가려하고 지하철 경로석에도 앉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을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60세 이상을 노인취급 하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백세시대’ 기사를 보니 노인복지청을 신설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4.6%가 노인복지청 설립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내 곧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늦은 감은 있으나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일은 ‘노인’이라는 호칭이다. 나이 들어 늙은 사람을 말 그대로 ‘노인’(老人)이라 부른다면 소년은 소인(少人), 청년은 청인(靑人)이라 불러야 맞지 않겠는가.

 

 왜 유독 노년(老年)에게만 ‘노인’이라는 호칭을 붙이는지 모르겠다. 당사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노인이라는 호칭을 굳이 붙여야 되는가. 억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노인복지청’을 ‘노년복지청’으로 바꾸면 어떨까. 아울러 노년복지청 신설도 중요하나 명실상부하게 노년을 위한 대책이 조속하게 강구돼 노인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그 누구도 언젠가는 노년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 할 수는 없다.

윤태호 구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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