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회 최고 - 이남구 대한노인회 충남 서천군지회장
우리지회 최고 - 이남구 대한노인회 충남 서천군지회장
  • 김용환 기자
  • 승인 2010.03.26 11:21
  • 호수 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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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서 존경받는‘모범 어르신’
효행공무원 대통령표창서 장한어버이상 수상까지‘다복’
한산모시 짜기 등 연간 9억여원 들여 노인일자리‘활발’
모형 제수 음식까지 마련 중고생 대상 충효예교실‘인기’

▲ 이남구 지회장(왼쪽)이 7년간 서천군지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임동환 사무국장의 손을 꼬옥 잡고‘어르신 공경이 지역사랑의 근본’이라고 말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재정자립도에 비해 노인관련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지역이다. 70~80대 여성회원 260여명이 한산모시를 짜는 것을 비롯해 한 해 9억여원의 예산이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집행되고 있다.

대한노인회 서천군지회는 공동모금회로부터 12인승 승합차 1대를 지원받았고, 김 공장을 운영하면서 트럭 1대도 마련했다. 서천군지회 사무국 직원이 되려면 컴퓨터 실력을 갖추는 것과 운전면허는 필수다. 따라서 서천군지회는 운전기사가 따로 없이 누구든 필요하면 운전석에 뛰어 오른다.

충효예교실 운영 또한 전국적으로 자랑할 만하다. 모형 제수음식에 복장, 간식까지 마련해 중고교 학생들에게 인기가 최고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수능시험이 끝나고 고교생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남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나 관내 여중, 여고에서도 강의를 요청했다. 서천군지회는 시청각교재를 활용해 다도, 제사 예절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노인, 가르치는 노인으로 자리매김을 하다 보니 지역사회의 작은 행사에도 지회장이 초청 받는 등 ‘존경받는 어르신’ 풍토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이남구 지회장은 서천군 노인복지과장 출신이다. 36년간 지역사회에서 공직자로서 주민을 섬겨왔다. 이 지회장은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것 외에도 효행공무원과 모범노인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해 도지사 표창 3회, 군수표창 4회, 교육장상 1회, 장한 어버이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사례비를 한 푼도 안 받고 300쌍 이상의 주례를 서 온 이남구 지회장. 그는 주변으로부터 ‘노인으로서 갖출 것은 다 갖췄다’ ‘복이 많은 노인’이라는 등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0만원 가까운 연금을 받고, 농토가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으니 그 하나요, 지인을 만나면 소주 2병은 거뜬히 비우는 건강을 지닌 것이 둘째요, 다섯 자녀가 공무원,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모두 5분 거리에 살고 있는 것이 셋째요, 지회장으로 지회 운영을 잘해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이 저절로 고개 숙이는 것이 넷째요, 7년 동안 데리고 있던 서천군지회 임동환 사무국장에게 노인 공경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잘 가르쳐 서천군 의회 진출을 모색하는 것을 비롯해 지회 10명의 직원들이 똘똘 뭉쳐 정성껏 봉사하는 것이 다섯째다.

한 사람이 효행상도 받고 장한 어버이상도 받았다면 그 행복한 가정사는 쉽게 그려진다.

이 지회장은 효행공무원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는데 뒤에 장한 어버이상까지 받은 장본인이다. 부모님을 섬기는 깊은 효심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다섯 자녀를 훌륭히 키운 장한어버이가 되게 한 밑거름이 됐다. 이 지회장은 최근 손자들만 따로 불러 모아 대학에 입학한 손자에게는 30만원,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고교에 다니는 손자들에게는 차등적으로 용돈을 준 멋쟁이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이 지회장은 “노인복지과장 당시의 행정 경험은 물론 유럽,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노인문화 등 견문을 넓힌 것을 그냥 묵혀 둘 수는 없고, 힘닿는 데 까지 노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며 “노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할 일이 너무도 많다”고 말했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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