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용품 시장 최근 2년 사이 2배 증가
노인용품 시장 최근 2년 사이 2배 증가
  • 김병헌 기자
  • 승인 2010.05.14 14:39
  • 호수 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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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현재 시장 1조3477억원 규모

안마기, 휠체어 등 노인용품 시장이 최근 2년 사이 두 배로 커졌으나 이중 25%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봉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5월 10일 ‘고령친화용품 소비실태와 현안 과제’라는 연구보고서에서 급속한 고령화로 고령층이 주요 수요계층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친화용품 산업의 지원 및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08년 현재 족욕기, 안마기, 휠체어, 전동침대 등 국내 노인용품 시장은 1조3477억원 규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족욕기, 안마기, 휠체어, 전동침대, 운동기기 등 국내 노인용품 시장은 1조3477억원 규모로 2006년 6825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개인건강ㆍ의료용품이 567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2.1%를 차지해 가장 규모가 컸고 이어 고령자용 게임기, 장난감 로봇, 악기 등 여가용품이 20%, 배변용품이 12%, 기능저하예방용품이 8.7%로 뒤를 이었다.

특히 수입규모는 시장 전체의 25.6%인 3448억원으로 2006년 534억원의 6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김 연구위원은 “이는 장기요양제도의 실시와 고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고령친화용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고가제품을 위주로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산업 현장은 열악했다.

2008년 현재 고령친화용품을 제조ㆍ유통하는 기업은 모두 866개 업체로 2006년 376개, 2007년 415개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전체 기업의 자본금 합계는 895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자본금이 1억300만원에 불과했다.

산업체 종사자 수는 2008년 1만2424명으로 2007년 6403명보다 94% 늘어나 향후 새로운 고용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친화용품의 소비자는 65세 이상 노인뿐 아니라 이들을 주로 수발하는 50대 장년층도 포함되며 2010년 현재 50대 이상 장년층 671만 명을 고려하면 잠재 수요자가 1425만명에 달한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 노인이 되는 2020년경에는 고령친화용품의 주 소비층이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친화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이나 아직 초기단계로 연구개발이나 지역특성화 전략에 머물고 있다”라면서 “고령친화 산업에서 우위에 있는 노인보건복지 선진국인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의 시장개방에 대비하는 한편 고령화가 진행 중인 중국, 인도 등으로 진출 채비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헌 기자 bhkim@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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