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갖춘 은퇴자 위한 ‘뉴스타트 프로그램’
전문성 갖춘 은퇴자 위한 ‘뉴스타트 프로그램’
  • 김병헌 기자
  • 승인 2010.05.24 14:27
  • 호수 2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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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과정에 3천명 대상으로 프로그램 진행
“은퇴하면 인생을 즐기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줄 알았는데, 집에만 있는 게 너무 힘들었다.”

2008년 2월 명예퇴직으로 교사생활을 끝낸 김향순(62)씨는 “처음엔 여행을 하며 은퇴생활을 즐겼지만, 그것도 한 때다. 어딘가 소속되어 일하던 생활이 그립다”며, 요즘 매일 아침 9시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에 개설된 다문화교사과정에 참석한다.

다문화교사과정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50세 이상 준고령자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 중 교직출신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 과정이다. 2007년 노동부가 시작한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맡아 ‘교육-현장연수-취업알선’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00명을 대상으로 약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올해는 예산이 약 46억원으로 늘어 100개 과정에 300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다문화교사과정, 여신상담 및 사후관리 과정은 해당분야 경력을 갖춘 준고령자를 대상을 하는 전문가 과정으로 올해 처음 시도됐다. 다문화교사과정 연수생 30여명은 교직출신으로 대부분 매달 200만~300만원 이상의 공무원연금을 받고 있다. 연금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즐기면 되지 않느냐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지만, 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연금으로 경제생활은 가능하지만, 사회적 존재가치 상실로 인한 무기력증을 견디기 힘들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교장직급정년으로 2008년 8월 퇴직한 양희석(62)씨도 자녀가 모두 출가해 부인과 함께 생활하기에 충분한 연금을 받고 있지만, 사회에서 격리되지 않기 위해 이 과정에 참여했다.

양씨는 “생계유지가 아닌, 경력과 전문성을 살린 사회활동이 재취업에 도전하는 목적”이라며, “무료봉사로도 좋다. 수입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조영일 직업능력지원국장은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이 시작되고 있다”며 “생계형 재취업을 위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은퇴자들을 사회적 자본으로 인식하고 인재활용이란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병헌 기자 bhkim@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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