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근본 발병원인 첫 규명
퇴행성관절염 근본 발병원인 첫 규명
  • 연합
  • 승인 2010.06.04 12:08
  • 호수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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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기원 전장수 교수 네이처메디신 발표

수많은 연구자들의 연구와 노력에도 지금까지 풀리지 않던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 발병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전장수 교수(사진)팀은 히프투알파(HIF-2α) 유전자가 연골세포에서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다양한 인자들의 활성을 조절해 퇴행성 관절염을 근원적이고도 결정적으로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 의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IF 27.553) 최신호(5월 24일자)에 주요 논문으로 게재된다.

연구진은 HIF-2α라는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가 사람이나 동물의 퇴행연골에서 지나치게 발현되면, 연골퇴행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연골기질 분해효소인 엠엠피(MMP)와 아담티에스(ADAMTS), 염증 유발 단백질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연골조직을 퇴행시켜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HIF-2α(Hypoxia-inducible factor-2α)는 저산소증(hypoxia)에 의해 단백질 양이 증가하는 전사인자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미 알려진 기능과는 별개로 퇴행성 관절염에 관여하는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연구진은 HIF-2α를 생쥐나 토끼의 연골에 인위적으로 과발현시키면 퇴행성관절염이 매우 심하게 유발되지만, 반대로 HIF-2α가 결손되면 퇴행성관절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성과는 퇴행성관절염의 예방과 근본적인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확인된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수많은 인자들을 실질적으로 조절하는 상위 메커니즘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65세 노인인구 10명 중 8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지금까지 세계적인 석학들이 근본 발병원인과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연골퇴행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밝혀내지 못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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