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상품, 현대를 만나다
전통상품, 현대를 만나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6.18 17:24
  • 호수 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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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상품 선봬
최근 전통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급부상하면서 전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전통 발효기술로 제조된 막걸리가 건강과 미용에 도움을 주는 웰빙주(酒)로 인식되며 국내외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또 한옥마을, 한옥형 호텔, 한옥펜션 등이 각광을 받으면서 한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면서 최근 한옥 숙박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주 한옥마을의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전통 한방 방식을 생활에 응용해 상품화하면서 히트한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수려한’ 등 전통 한방 소재 및 의학을 적용한 기능성 화장품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이 생존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현대적 감각에 의한 재창조 즉, 온고이지신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고유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통의 역할 및 가능성에 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통이란 이름으로 옛것을 무조건 미화하려는 국수주의, 배타주의와는 구별된다.

자국만의 독특한 감각이나 보유기술을 현대의 상품 및 서비스에 접목해 차별화를 꾀하고, 이를 산업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통의 형식적인 접목이 아닌 현대에 맞는 창조적 감성과 새로운 미의식을 접목해야 한다. 마케팅과 제품디자인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희소성을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전통을 현대에 맞게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해석, 개선, 융합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전통의 보존뿐만 아니라 산업적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수립이 요구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준환 연구원은 “전통소재 및 전통기술의 과학화를 위한 산업체와 학계의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물질성분 구조 및 기능적 매커니즘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생산확대, 품질관리 등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또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지역별로 특색 있는 전통자원을 발굴하고 디자인, 홍보 등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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