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가수 백년설, 친일행위 기각”
“민족가수 백년설, 친일행위 기각”
  • 관리자
  • 승인 2010.07.23 10:40
  • 호수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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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설움’ ‘번지없는 주막’부른 주인공
친일반민족행위자진상규명위원회는 반민족행위자를 1006명으로 확정 발표하고, 이창민(백년설)은 명단에서 빼기로 했다.

심의 과정에서 기각이유로 첫째, 단체 소속인 전속가수의 경우 소속단체의 요구를 뿌리치기가 어렵고, 둘째, 이창민(백년설)은 대중음악 가수로 ‘혈서지원’ 등 군국가요를 부른 사실과 기타 친일행위가 인정되기는 하지만, 당시 대중가수가 지니는 사회적 위상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이 참고돼 기각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당시의 시대상황을 고려해 백년설이 친일파라고 매도하는 데는 동의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고향 경북 성주군의 일부 농민단체가 줄기차게 주장했을 뿐이다.

백년설은 민족가수다. 나라 잃고 암울했던 시절 그가 절규하듯 부른 ‘나그네 설움’ ‘번지없는 주막’ ‘고향설’ 등을 들으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위안을 받았는가. 강압에 못 이겨 훼절가요 몇 곡 부른 것 때문에 친일로 매도된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2003년 5월 백년설추모사업추진위원회(회장 이상희)가 주관한 ‘제1회 백년설가요제’ 행사 때 백년설노래비에 오물을 끼얹고 가요제를 방해하는 등 불미스런 일로 추한 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에 건립한 백년설 흉상 얼굴에 도끼자국을 냈지만 아직도 누구의 소행인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폐일언(蔽一言)하고, 이번 진상규명위원회 발표를 계기로 더 이상은 반목하지 말고 화합하고 소통하자. 그리해 그분의 공과를 새삼 따지지 않더라도 일제 강점기에 노래로서 민족혼 일깨운 업적은 올바르게 평가하자.
최종동 백년설기념사업회 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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