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효도여행, 방심은 금물… 아는 만큼 즐긴다
설레는 효도여행, 방심은 금물… 아는 만큼 즐긴다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0.10.15 10:25
  • 호수 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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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일과 회갑 등을 기념해 효도여행을 떠나는 어르신들이 부쩍 늘고 있다.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심정은 여행을 떠나는 어르신들이나 부모님의 효도여행을 준비한 자녀들이나 매 한가지. 하지만 막상 효도여행을 결심해도 고민은 늘어만 간다.

수백여개가 넘는 여행 상품 중 어느 지역의 어떤 상품을 선택할지 고민되기 때문이다. 또, 여행지에서의 건강관리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여행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효도여행 선택방법과 주의사항, 추천 여행지를 살펴본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도움말 : 하나투어, 모두투어, 효도투어

 

관광유형별 추천 여행지

관광을 좋아한다면… 북경, 상해, 캄보디아,
                                          베트남, 방콕, 홍콩,
                                          싱가포르, 유럽
휴양지를 선호한다면… 보라카이, 세부,
                                              푸켓, 사이판, 괌
관광ㆍ휴양 두루 원한다면… 방콕 파타야, 발리 아름다운 자연을 좋아한다면…
장가계, 구채구, 황산,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온천 여행을 원한다면… 큐슈, 벳부, 북해도

내게 맞는 효도여행 상품 선택법
△많이 볼 것인가, 편히 쉴 것인가

여행 전문가들은 상품을 선택하기 전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중국의 ‘장가계’나 ‘황산’은 경치가 빼어나 효도여행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걷기를 싫어하거나 무릎 관절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자칫 여행이 아니라 극기 훈련이 될 수 있다. 또, 해외여행을 처음 가는 경우 휴양지 ‘보라카이’를 선택한다면 자유시간 내내 할 일을 찾지 못해 심심한 여행이 될 수도 있다.

효도투어 서정민 과장은 “만족도가 높은 효도여행은 어르신 당사자나 부모님의 성향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며 “대부분의 자녀들은 부모님이 편히 쉬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더 많이 보고, 걷는 것을 선호한다”고 조언한다.

연령별 추천 여행지

50~60대… 하노이/하롱베이,
                    태국/싱가폴/말레이시아, 일본 일주
60~70대… 방콕/파타야, 북경/장가계, 
                    호주/뉴질랜드, 북해도
70~80대… 북경/만리장성, 북큐슈/북해도,
                  
호치민/번짜오
80~90대… 일본 온천여행, 제주도

△일정 및 선택사항 비교는 꼼꼼하게

효도관광 상품은 식사를 비롯해 봉사료, 선택사항 등이 모두 포함된 상품이 가장 좋다. 하지만 여행을 계획할 때 항상 ‘예산’이 걸림돌이 된다. 같은 지역이라도 상품에 따라 가격과 세부 내용이 모두 다르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출발시기, 숙박시설 등급, 식사포함 여부, 국적기 이용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상품가격에 유류세, 공항세 등 각종 세금 및 선택사항, 봉사료 등의 포함 여부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일정은 여유있게…인원은 20명이 적당
자녀들의 경우 상품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방콕이나 캄보디아 육로 이용 상품을 선택해 부모님의 효도관광을 선물했다면 의도하지 않은 ‘불효’를 하게 된다. 오랜 시간 포장도 안 된 험한 도로를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만약 대부분의 자동차가 노후한 현지에서 고장이라도 난다면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두투어 홍보마케팅팀 남수현 팀장은 “같은 연령대의 어르신들이 팀을 이뤄 여행을 하게 되면 일정이 여유롭게 진행된다”며 “여행인원은 20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설명한다.

△등급 낮은 호텔 피하고, 항공은 국적기로
흔히 여행은 관광지를 둘러보며 놀고,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자는 것이다. 잠자리가 편해야 하므로, 너무 낮은 등급의 호텔이나 시끄러운 곳에 위치한 호텔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외국어에 익숙치 않은 어르신들은 국내 항공사를 선호한다. 낯선 외국인 승무원들보다 말이 잘 통하고, 한국음식이 기내식으로 나오는 국적기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식사는 한식+현지식, 인솔자포함 상품 선택
식사도 중요한 요소다. 최소 하루 한 끼는 한식이 포함되도록 하고, 특식으로 이색적인 현지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르신들에게 고추장 및 밑반찬은 필수다.
자유시간이 많은 휴양지 상품이 아니라 일정이 빽빽이 짜인 패키지 상품이라면, 인솔자가 함께 동행하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현지에서 여행 가이드가 나오더라도 어르신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인솔자가 있어야 부담을 덜 수 있다.

주요 여행사별 효도여행 상품
△하나투어, ‘유럽으로 떠나는 회갑&효도여행’

하나투어는 ‘유럽으로 떠나는 회갑&효도여행’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비슷한 연령대의 부모님을 위한 상품으로 국적기 직항을 이용하며, 준특급 이상 호텔에 투숙한다. 또 부모님의 현지 도착을 자녀에게 알려주는 안심콜 서비스, 자녀들의 효도편지 전달, 여행 후 기념액자 제작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동남아 효도상품 중 ‘수양자녀와 함께하는 앙코르와트 효도여행’ 상품도 있다. ‘수양자녀’란 현지에서 부모님의 손발이 되어드리는 현지인을 말한다. 전문 가이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모든 어르신들에게 ‘수양자녀’가 1명씩 배정돼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문의:하나투어 1577-1233

△효도투어, 어르신 특화상품만 취급
효도투어는 국내 유일의 효도관광 전문 여행사로, 어르신들을 위한 특화 상품만 취급한다. 모든 패키지 모객이 50대 이상의 연령에게만 해당되며, 어르신들의 특성을 감안해 인원도 최대 22명까지만 모집한다. 특히 현지 여행사진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하는 ‘부모님은 여행 중’과 가이드가 직접 음성으로 읽어주는 ‘효도편지’ 서비스는 자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여행 중 찍은 사진을 모아 효도달력과 기념앨범, 동영상CD 등도 제작해 준다. 인기 여행지인 태국의 경우 휠체어 무료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의:효도투어 02-3705-8800

어르신들에게 인기있는 여행지 4선
△태국 방콕/파타야(3박 5일)

어르신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효도관광지다. 에머럴드 빛 바다와 열대식물, 다양한 체험과 쇼를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기 때문. 특히 전통안마서비스가 큰 인기다.
⦿ 주요관광지 : 열대식물 전시장 농눅빌리지, 해양수족관, 호랑이공원, 산호섬, 방콕시내, 태국 전통춤, 코끼리 쇼·트레킹, 티파니쇼, 전통안마 서비스.

△중국 북경/장가계/천문산(3박 5일)
중국 최초의 삼림공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기이한 형상의 봉우리와 용암동굴은 물론 원시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치와 생물생태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 주요관광지 : 장가계 풍경 감상, 천안문, 자금성, 이화원, 명13릉, 만리장성, 온천욕 체험, 전통 발마사지, 북경서커스, 북경오리구이 및 궁중요리 시식.

△일본 아오모리 온천(3일)
여행을 하는 동안 내내 특급호텔에 묵으며 명품온천을 즐긴다. 빡빡한 일정보다는 자연을 느끼는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주요관광지:오이라세계류 삼림욕, 도와다 호수 유람선관광, 수산시장 관광.

△홍콩 심천(2박 4일)
홍콩의 주요 관광지와 심천, 특히 민속촌을 둘러보며 심천 민속쇼를 관람한다. 얌차식, 광동식 등 현지 음식을 먹으며 그 문화를 만끽 할 수 있어,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여행이라는 평이다.
⦿ 주요관광지 : 홍콩야경, 리퍼스베이, 오션파크, 윙타이신, 침사츄이 시내관광, 민속촌, 민속쇼. 문의 : 모두투어 1544-5252


떠나기 전엔 반드시 건강 체크
해외여행 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행계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행지, 여행 기간, 여행 전 준비 상황이 종합적으로 연관되므로 어르신들의 경우 여행 전 건강진단이 필수다. 다음은 해외여행 전에 안전을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다.

1⃞ 그 간의 병력을 점검 후 여행일정을 결정한다. 지병이나 현재 복용중인 약은 여행지에서 조절 가능한 양을 준비한다. 분실에 대비해 나눠 보관하는 것이 좋다.

2⃞ 여행지에서 발생 가능한 질환에 대한 사전 정보를 파악한다. 지역에 따라 필요한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고, 말리리아 등 특정지역의 향토병에도 대비한다.

3⃞ 지사제, 감기약, 두통약 등 상비약품도 이동 중 소지할 수 있게 챙긴다. 특히 음식이나 물 때문에 생기는 설사에 철저히 대비한다.

4⃞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준비한다. 중남미,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할 경우 모기나 벌레에 물려 걸리는 전염성 질환이 많다. 곤충 퇴치제나 벌레 물린 곳에 바르는 연고 등도 필수다.

5⃞ 주치의와 상의하라. 여행 전 자신의 병력을 잘 알고 있는 병원이나 주치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한다. 또 여행사를 통해 여행 의학 전문가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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