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휴양지의 향기 가득한 환상의 섬나라 ‘필리핀’
열대 휴양지의 향기 가득한 환상의 섬나라 ‘필리핀’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0.10.22 15:57
  • 호수 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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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의 급증과 함께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됨에 따라 해외여행과 외국에서의 노후설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최근에는 관광이나 휴양의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니어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남아시아는 연중 온화한 기후 속에 천예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어르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특히 필리핀은 물가가 저렴한데다 거리도 멀지 않고, 정서적으로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노후생활과 휴양을 동시에 즐기려는 은퇴자들의 파라다이스로 손꼽힌다. 축복받은 대자연과 친근함으로 사랑받는 필리핀의 인기 휴양지들을 살펴본다.

필리핀은 아시아 대륙 남동쪽 서태평양에 산재한 1017개의 섬들로 이뤄진 섬나라다. 1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끊이지 않아서 ‘축제의 천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산, 계곡, 해변 등 청정 자연과 필리핀인들의 타고난 친절, 다양한 문화와 역사의 공존 등 여러 장점들을 기반으로 은퇴자 안식처 장려정책을 실시하는 점이 주목된다. 1985년 대통령령에 의해 발효된 필리핀 은퇴자 정착 시스템은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은퇴청(PRA)은 특별 영주은퇴비자(SRRV)를 외국인과 옛 필리핀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이 은퇴청 프로그램을 통해 발급하는 비이민 복수 입국 비자다. 취득자에게는 출입국이 자유로운 복수비자 혜택과 필리핀에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주어진다.
영주은퇴비자(SRRV)을 신청하려면 필리핀 미카티 소재 은퇴청을 직접 방문하거나 서울에 소재한 필리핀 은퇴청 공식 마케터인 (주)선트랙(www.srrvisa.co.kr)에 문의하면 된다.
                                                                                                안종호 기자 / 사진=필리핀 관광청

△은퇴이민의 파라다이스, 바기오

바기오는 코딜레아 산맥의 해발 5200피트에 위치해 연평균 기온이 18도 전후를 유지하는 쾌적한 기후로 유명하다. 더불어 교육도시의 인프라, 안전한 치안 때문에 바기오는 은퇴자 거주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또 약 1만명의 한국 교민들이 머물고 있어 심심치 않게 교민들과 만날 수 있는 색다른 매력도 있다.
관광명소도 즐비하다.
도심지 중심에 있는 번헴공원에서는 수시로 각종 축제가 열리며, 스케이트장과 자전거 도로가 아름다운 꽃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한때 금과 은 등 광물이 많이 발굴되던 마인스 뷰 공원에는 각종 수공품, 바구니, 실물크기의 나무 조각상 같은 특산품을 판매하는 토산품 상점이 있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바기오 성당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청록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손짓하는 보라카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아름다운 태양, 시원한 감촉으로 와 닿는 부드럽고 하얀 화이트 샌드비치. 보라카이는 이처럼 뜨거움과 시원함이 부드럽게 공존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이 섬은 인적이 드문 장소를 즐기는 배낭여행객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었다. 1990년까지는 전기 공급마저 부족했다. 그러나 입소문으로 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지금은 최고의 시설을 갖춘 휴양지가 됐다.
단연 손꼽히는 관광명소는 청록색 빛깔의 바다와 4km에 달하는 눈처럼 곱고 깨끗한 백사장이다. 이로 인해 보라카이 해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중 하나로 꼽힌다. 백사장은 보라카이 섬의 심장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련된 바와 아늑한 음식점들이 해변에 길게 펼쳐져 있으며, 이곳에서 일몰을 바라볼 수 있다. 또 세계 곳곳의 이색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 세부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세부.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58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부는 마닐라 외에 2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이며 남부 최고의 무역 중심지로 손꼽힌다.
특히 과거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문화와 풍습이 남아 일반 휴양지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외에도 이국적인 장소가 많다. 스페인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필리핀 주민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유적지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야경은 세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지형은 좁은 해안선과 석회암 평야지대, 남에서 북으로 길게 뻗은 언덕들이 주요 특징이며, 숲 면적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세부는 공항과 시내가 있는 세부 섬과 막탄 섬으로 크게 나뉜다. 세부 시티는 필리핀 남부 통상무역의 중심지로 상업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여행객들이 많이 머무는 리조트는 보통 막탄 섬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에서 세부까지는 직항 노선이 있으며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기온은 평균 27도로 온화한 날씨를 보이는 열대 기후지역에 속한다. 가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며, 가장 선선한 달은 10월에서 12월이다.

△동양의 캘리포니아, 수빅베이

‘동양의 캘리포니아’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최근 각광을 받는 관광지가 수빅베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가 있던 수빅은 미군이 철수한 후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정글에서 칼 하나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체험코스 ‘제스트 캠프’와 초보자들을 위한 승마코스 ‘엘까바요’,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쥬빅사파리’ 등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코스들이 마련돼 있다.
또 세계 최대의 파도풀과 수영장이 해변으로 이어져 있는 ‘그란데 아일랜드’, 망망대해에서 펼쳐지는 환경테마쇼를 즐길 수 있는 ‘오션 어드벤쳐’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수빅베이는 현지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완벽한 치안을 자랑한다.

△축복받은 생활도시, 다비오

다비오는 극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평화로운 도시로 손꼽힌다. 범죄와 교통 혼잡이 필리핀에서도 가장 낮다.
또 1999년부터 현재까지 필리핀 최고 청결도시이자 최다 녹지도시로 지정받고 있다.
다비오에서는 축복받은 자연도 만끽할 수 있다. 풍부한 물, 비옥한 산과 계곡, 천연 자원들이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국가의 자부심인 아포(Apo)산과 필리핀에서 가장 높은 왈링왈링(Walingwaling)산, 난초의 여왕(Queen of Orchids), 필리핀 국조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독수리인 필리핀독수리, 열매의 왕 두리안(Durian)까지. 축제의 축제(Festival of Festival)란 명성을 실감케 한다.
특히 바다 한 가운데 있는 해양도시와 다양한 해양레저시설들은 휴양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장이 곳곳에 위치해 있으며 타 도시의 반 값 정도의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연중 태풍이 없는 날씨와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가장 맛있는 열대과일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보너스. 세계보건기구는 다바오의 물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은 식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문의:필리핀은퇴청(02-2075-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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