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우사 윤형두(75) 회장, 책으로 고향사랑 실천
도서 기증을 통해 고향사랑을 실천한 출판인이 있어 화제다. 전남 여수 출신인 범우사 윤형두(75) 회장이 주인공. 윤 회장은 최근 여수시에 3000권의 책을 기증했다.
시가 2700만원 어치로 에세이, 소설 등 현대문학, 고전, 건강, 자기계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윤 회장이 책을 기증하게 된 계기는 1966년 출판사 범우사를 창업하면서 비롯됐는데, 지난 1997년 문고판 수백권을 여수시내 현암도서관에 기증하면서 3년마다 1000여권씩을 기증해 왔다. 기증 도서는 이번까지 5차례로 총 1만권을 넘겼다.
이들 책은 시내 6곳의 시립도서관과 20곳의 민간도서관 등에 골고루 분산, 비치돼 시민들의 마음과 정신을 살찌우는 양식이 되고 있다.
돌산읍 우두리 출신의 윤 회장의 이같은 남다른 고향 사랑에 대해 여수시와 시민들은 지난 2000년 윤 회장을 ‘자랑스런 여수시민상’ 수상자로 추천하고 시민상을 수여하는 등 따뜻하게 화답했다.
윤 회장은 지금까지 40여간 4000여종의 책을 발간해오면서 지난 1991년에는 재단법인 범우출판문화재단을 설립, 장학사업도 벌이는 등 한국 출판계를 앞장서 이끌어오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출향인사의 특별한 고향사랑이 시민들의 독서문화 수준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높은 독서문화는 2012여수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한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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