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어른
존경받는 어른
  • 이미정
  • 승인 2006.10.1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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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 시대에 돌입하면서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경로효친 사상의 쇠퇴와 노인학대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회에서 노인이 어른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건강이다. 건강의 기본은 ‘삼쾌(三快)-쾌식, 쾌변, 쾌면’이다. 이는 튼튼한 체력에서 비롯되므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소식하되 잘 씹어먹어야 하고, 고른 영양섭취를 위해 편식은 금물이다. 식사 시간을 조절해 생활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로 운동의 습관화다. ‘죽기 싫거든 걸어라’는 말이 있다. 걷기는 7330운동을 기반으로 일주일(7일)에 3일 30분씩 걷자. 아침저녁 간단한 도수체조도 필수다. 연 1~2회 정기적인 검진도 받아 노환을 예방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셋째 노인으로서의 매너다. 중요한 가정사에 적극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되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할 때 가화만사성이 이뤄진다.

 

또 불청객인 건망증을 예방하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가족의 생일을 챙기는 센스도 발휘해야 한다. 이밖에 언론매체를 통해 세상사에 밝아야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있다. 일정이나 약속이 있을 경우 달력에 적어 조석으로 살펴야 한다. 용의 단정은 필수다.


끝으로 노욕(老慾)을 버려야 한다. 과거사를 되풀이 하지 말고 매사를 자기 잣대로 재려하지 않으며 쓸데없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

 

유아독존 사고에서 벗어날 때 심신이 편하고 인격적으로 존경을 받게 된다. 사소한 일 같으나 안경, 열쇠, 휴대폰 등은 제자리에 놓아 둬야 하고 음식이나 의상에 욕심을 내면 비난 받기 쉽다.

 

재물에 연연치 말고 진정한 사랑을 베푸는 삶을 솔선수범해야 인정을 받게 돼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또 성욕도 조절해야 건강하고, 명예·소유욕도 억제해야 함이 마땅하다.


앞서 어떻게 하면 고령자로서 어른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먼저 제시한 3가지 외에도 고부갈등 해소를 위한 양보, 세대차 극복, 자녀들이나 젊은이의 의식·사고 이해, 부드럽고 너그러운 마음가짐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정의 화평을 도모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노년의 품위를 유지할 때 존경스런 어른이 될 것이다.


가장으로서, 집안의 어른으로서, 사회의 원로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대범하게 살면서 유유자적 여생을 보람되게 장식할 때 노년의 꽃이 활짝 피게 될 것이다.


어른으로 대접받음이 결코 녹녹치 않음을 명심하자.

김장호 용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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