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자원봉사 기준 담은 지침 마련해야”
“노인자원봉사 기준 담은 지침 마련해야”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12.10 10:57
  • 호수 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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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훈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

보다 체계적인 노인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의 기준이 담긴 지침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전문적인 노인자원봉사 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전문자원봉사자의 경력을 인정해주는 정책 제도와 포상 등 자원봉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정책적 배려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경훈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실버요양산업학과)는 “고령사회에 있어 노인자원봉사는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이며 사회적 전략”이라며 “노년의 삶을 개발하는 중요한 영역으로서의 의미는 물론 노인 개인의 사회참여와 사회적인 역할을 통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존재 의미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경훈 교수는 노인 각자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자원봉사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이를 근거로 개개인에 적합한 자원봉사 활동을 권장하거나 부적합한 부분을 금지하는 지침과 기준이 담긴 지침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발적인 노인자원봉사 단체를 전국 규모로 보다 전문적으로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야 할 것도 조언했다.

특히 조 교수는 전문 직종의 자원봉사의 경우 차후 재취업 시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해주는 정책적 제도는 물론 노인자원봉사 포상 등 보다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정책적 배려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년층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고학력의 다양한 직업과 전문기술을 보유한 이른바 고령전문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고령전문인이 가진 전문성과 지식, 기술을 활용해 일과 여가문화 그리고 자원봉사 등을 통한 사회참여 활성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베이비붐 세대 퇴직으로 새롭게 등장한 고령전문인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길어진 노년기를 제2의 새로운 삶의 기회로 가꿔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 또 이들은 그동안 축적한 삶의 경험과 지식, 지혜, 기술을 어떤 형태로든 현 세대 또는 미래 세대들에게 전수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조 교수의 주장이다.

조 교수는 “노인전문인들의 사회참여 욕구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인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노인자신이 부정적 자기낙인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 후 노년기에 대한 새로운 의미부여를 비롯해 중년기부터 사회참여 습관과 노인 스스로 새로운 변화에 시도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격려, 그리고 관련 정보·기회를 찾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도 노인들의 사회참여에 대한 욕구에 부응하고 다양한 사회참여 방안 제시와 적극적인 노인전문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도 강조했다.

이밖에 조 교수는 앞으로 노인자원봉사 방향이 노-노케어 즉 건강한 노인이 건강하지 않은 노인을 돌보는 봉사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 교수는 “현재는 이 분야의 상당부분을 요양보호사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하지만 향후 저출산으로 인해 노-노케어가 현실화 돼가고 있는 만큼 노후의 전문자원봉사는 개인과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노인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질화된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의 인력활용방안은 물론 노인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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