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경로당 프로그램 만족도 높다”
“어르신들 경로당 프로그램 만족도 높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1.02 21:35
  • 호수 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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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 ‘만족’… 52.7%는 ‘매우 만족’
어르신 10명 중 6명 건강관련 프로그램 원해 ‘건강 1순위’

▲ 양천구 자원봉사자들이 12월 19일 오후 양천구 신월7동 경로당을 방문, 손수 뜬 모자와 목도리를 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임근재 기자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 대다수가 프로그램 운영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이 일주일에 3일 이상 경로당을 찾았고, 경로당 이용 노인의 연령대는 76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또 경로당 10곳 중 4곳은 매달 10만원 미만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었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료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가 가장 많았다.

박봉길 그리스도대 교수(사회복지학과)가 지난해 5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경로당 15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르신 97.9%가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중 52.7%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자유선진당)이 주최하고 대한노인회 경로국이 주관한 ‘경로당 이용 프로그램 실태조사에 따른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경로당 프로그램 시간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절반(50.0%) 가량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45.4%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프로그램 강사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61.5%로 나타나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은 경로당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대체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영역 및 제공기간에 대한 조사 분석 결과, 모든 영역에서 프로그램 기간은 3개월 이하가 29.7%, 10개월 이상이 28.5%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로당 하루 이용자 20명 이하… 중식 제공 65.9%
경로당 회장의 평균 연령은 75.3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회원 수는 1~40명 이하가 21.1%로 가장 많았고, 경로당 하루 이용자 수는 11~20명 이하가 46.5%로 가장 많았다.

또 경로당 절반 이상(65.9%)이 중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모든 경로당에서 중식을 제공했고, 경남도는 43.3%, 경북도는 31.0%만이 점심을 제공해 경상도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경로당 내에 공동작업장이 있는 곳은 10.5%에 불과했다. 경로당 건축연도는 2000~2004년이 23.5%로 가장 많았으며, 전국 경로당의 상당수가 1995년도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로당 상당수가 오래돼 낡았지만 개•보수공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로당의 67.9%가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었다. 지자체 가운데는 충남도가 87.0%로 개보수공사를 가장 많이 한 지역으로 꼽혔다.

또 전국 경로당 절반 이상이 99m²(30평) 이하였고, 절반(51.5%) 가량이 마을공동소유의 건물이었다. 경로당은 1층 단층 구조의 건물이 67.3%로 가장 많았다.

비품 목록을 살펴보면, TV는 대부분의 경로당에 1대 이상 비치돼 있었다. 또 일반 냉장고(80.7%)에 비해 김치냉장고(46.9%)의 보유비율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에어컨을 1대 이상 보유한 경로당은 41.4%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 반면 선풍기는 86.0%가 1대 이상을 갖고 있었고, 4대 이상도 14.9%나 됐다. 컴퓨터를 이용하는 경로당은 10곳 중 3곳에 불과했다.

◇난방비 연간 81만~100만원 이하가 최다
조사 경로당 10곳 중 4곳(40.7%)은 매달 10만원 미만으로 경로당 살림을 꾸려가고 있었다.

특히 전북도의 81.9%, 경북도의 77.5%는 경로당 운영비가 월 1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당의 연간 난방비는 81만~100만원 이하가 2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61만~80만원이 13.4%, 101만~120만원이 11.6%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이 51.6%, 여성이 48.7%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용자 연령대를 보면 76세 이상이 48%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강원도와 제주도는 71~75세가 76세 이상보다 높았고, 각각 50.0%, 75.0%의 비율을 보였다.

경로당을 이용한 햇수는 5~8년 정도가 34.8%로 가장 많았고, 8년 이상(32.1%)이 뒤를 이었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 10명 중 7명은 일주일에 3일 이상 경로당을 찾았다. 일주일간 경로당 이용 횟수를 보면 ‘거의 매일’ 이용한다고 답한 어르신은 42.6%, ‘3~4일 이용한다’고 응답한 어르신은 28.1%로 나타났다. 경로당을 찾는 시간대는 ‘주로 오후’(64.8%)가 많았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이유는 43.8%가 ‘동료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라고 답했고, 이어 ‘여가선용에 유익하기 때문’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

경로당 이용자 가운데 절반 이상(52.7%)이 내기 장기나 화투, 바둑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횟수로는 ‘하고 싶을 때 가끔한다’는 응답이 56.0%로 가장 많았다.

◇10명 9명, 이용경비 ‘필요’… 용도는 ‘사교용’
경로당 이용자 10명 중 9명이 이용경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이용경비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59.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꼭 필요하다’는 답변도 28.1%나 됐다.

경로당 이용자의 1주일 이용경비를 살펴보면 ‘1만원 미만’이 5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만~3만원’이 32.8%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의 경우는 전원이 ‘1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이용경비의 용도는 ‘친구와 같이 사교용으로 사용한다’고 답한 어르신이 58.0%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로당 운영지원에 사용한다’(29.7%)고 응답했다.

경로당 이용자 어르신들은 프로그램 가운데 건강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61.0%로 가장 높았다.
경로당 비이용자를 대상으로 이용 경험 유무를 물은 결과, 54.2%가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경로당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42.5%가 ‘다른 취미생활 때문’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경로당을 이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48.6%가 ‘있다’고 응답했고, 29.6%가 ‘생각해보고 결정 하겠다’고 답했다.

경로당 비이용자를 대상으로 경로당 이용시 원하는 프로그램을 물을 결과, 41.1%가 ‘건강관련프로그램’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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