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보습·각질 관리로 피부 건조 막자
철저한 보습·각질 관리로 피부 건조 막자
  • 이미정
  • 승인 2006.11.0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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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울 땐 목욕물 40도 20분 이내 끝내야

식당을 경영하는 J(56)씨는 평소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손님에게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J씨의 얼굴과 손등에 하얀 각질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씻지 않은 듯한 지저분한 인상을 남길까 때수건으로 박박 밀어도 보았지만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져 피부 가려움증이 생겼다.


불룩 나온 배가 고민인 K(52)씨는 살을 빼기 위해 헬스장에 다니고 있다. 매일 1시간씩 운동하고 사우나로 땀 빼기를 한 지 두 달 째. K씨는 체중감량에 성공했지만 피부는 오히려 전보다 더 거칠어졌다. 세안 후에는 얼굴이 심하게 당기고 온몸이 가렵기까지 하다.

건조한 날씨와 자외선으로 피부 건조 유발=우리나라의 가을은 대기 중 습도가 60% 이하로 떨어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차갑고 건조한 바람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는다.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10%(정상은 15~20%) 이하로 떨어지면 심하게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이 생기게 된다.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줄어들면서 피부의 지방 분비도 적어지고, 피부표면의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들면 유분을 공급해 주는 피지선의 기능이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


가을 자외선도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요인이다. 우리의 피부는 여름 내내 강한 자외선에 시달려 약해진 상태다. 약한 가을 자외선만으로도 피부의 수분증발을 유도해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으며 잔주름이 생기거나 기미가 짙어질 수 있다.

 

 특히 등산을 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을 조심해야 하는데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외선의 강도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적절한 각질 관리와 보습 병행해야 피부 촉촉 유지=피부가 건조할 때는 매일 샤워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때를 밀거나 사우나를 하는 것도 피해야한다. 목욕은 땀을 씻어낼 정도로만 가볍게 하고, 비누보다는 보습성분이 함유된 샤워젤을 사용해야 한다.

 

목욕을 마치면 물기를 가볍게 닦고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또 목욕이나 운동 등으로 땀을 흘릴 때는 미리 물을 한두 잔 마셔두면 수분손실을 막을 수 있다.

 

뜨거운 목욕물에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자주 사우나를 즐기는 것도 좋지 않다. 피부가 너무 건조해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40도 정도의 물에서 20분 이내로 목욕을 끝내는 것이 좋다.


세안 시에도 비누보다는 보습성분이 함유돼 있는 세안제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로 씻고 마지막에 찬물로 헹궈 모공을 수축해 줘야 한다.

 

세안 후에는 스킨, 로션으로 피부를 정돈하고 피부타입에 맞게 에센스나 영양크림을 사용해 수분공급과 보습을 해준다.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면 주1회 정도 스크럽제를 이용해 가볍게 각질을 제거해준다.

 

두껍게 쌓인 각질은 화장품 흡수를 방해하고 각종 피부 트러블과 노화의 원인이 되므로 정기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 없어지지 않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구해야한다. 크리스탈 필링, 다이아몬드 필링 등의 가벼운 필링으로 각질을 제거한 뒤 보습, 진정관리를 받으면 빠르게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

 

또 피부가 건조해 심하게 가려울 때는 가려움증을 없앨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습진을 가라앉힐 수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금세 좋아진다.

하루 물 8잔, 제철과일·채소 섭취로 피부 건조 예방=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과 술, 담배 등은 피하고 비타민 C가 풍부한 제철과일과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한다. 또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6~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건조한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40~60%의 습도를 유지하고 외출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얼굴에 촉촉함을 주는 천연팩 3가지

1. 건조한 각질 피부에는 ‘꿀+살구씨 가루팩’
[효과] 살구씨는 노화된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준비할 재료] 꿀 2 작은술, 살구씨 가루 2 작은술
[만드는 법&사용법] 살구씨 가루를 꿀에 개어 세안한 얼굴에 고루 펴 바른다. 15~20분 후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고 찬물로 헹궈준다.


2. 푸석하고 건조한 피부에는 ‘감잎팩’
[효과] 감잎은 수분공급과 염증완화에 탁월하다.
[준비할 재료] 감잎차 티백 우린물 50ml, 해초가루 1/2 큰술, 딸기 간 것 1 큰술
[만드는 법&사용법] 감잎차를 60도 물에 우려내어 식힌 뒤 해초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그 다음 생딸기 간 것을 넣어 잘 섞은 뒤 얼굴에 거즈를 덮고 붓으로 펴 바른다. 15~20분 후 거즈를 떼어낸 후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고 찬물로 헹궈준다.


3.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주름은 싸악~ ‘계란+바나나팩’
[효과] 비타민A와 당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부작용이 없어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자연 팩이다.
[준비할 재료] 계란 노른자 한 개, 바나나 으깬 것 한 수저, 해초가루 약간, 꿀 1작은술
[만드는 방법&사용법] 해초가루를 우유나 생수에 풀어서 걸쭉한 젤을 만든다. 해초젤, 바나나 으깬 것, 계란 노른자, 꿀을 바르기 좋게 섞는다. 깨끗한 얼굴에 거즈를 덮고 준비한 팩을 바른다. 20분이 지나면 거즈를 걷어내고 찬물로 팩 잔여분을 닦는다.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02-164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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