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첫 선을 보인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특집은 인생의 중반을 넘어선 참가자들의 사연과 오디션 과정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현재 방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청춘합창단원들이 9월 열릴 전국합창대회 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전하면서 중장년층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처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합창단이 인기를 끌면서 시니어합창단이 확산되는가 하면 그동안 운영되던 합창단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창단 34년째를 맞은 부산실버예술단의 실버합창단은 매주 토요일마다 합창 연습에 한창이다. 매년 한 차례씩 열리고 있는 부산실버예술단 자체 발표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10월 12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마련된다.
부산실버예술단은 ‘끼’와 ‘재능’이 있는 어르신들을 모아 부산·경남지역의 노인요양병원, 사회복지관, 요양시설, 지하철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무료 공연을 펼치는 노인문화봉사공동체다. 실버합창단은 부산실버예술단 소속으로 현재 60세 이상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실버합창단은 부산실버예술단 소속 고전무용팀을 비롯해 가야금 병창, 무용, 댄스스포츠 등의 팀들과 함께 매달 한 차례씩 부산 서면역과 연산역 지하철 예술무대 공연은 물론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봉사공연도 펼친다.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노인 전문예술단으로, 꾸준히 예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 거주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수시 모집. 문의 051-635-5734
노인 단체에서도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합창단을 운영,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회장 박정진)도 지난 2004년부터 부산시 거주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녹지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80여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현직 교사, 전직 음악교사 출신 등이 다수 포함됐다. 이들은 2008년 LG휘센 합창대회에서 2등, 지난해 말 열린 ‘제1회 부산실버종합예술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들이다. 수시 모집. 문의 051-861-0119
대한노인회 태백시지회도 태백실버합창단원을 모집한다. 올해 처음 창단된 합창단은 현재 30~4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태백시지회 산하 경로당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현재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8월 19~20일까지 태백문화예술회관과 오투리조트에서 열리는 ‘제29회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회원은 매년 4월 모집한다. 문의 033-552-4709
대한노인회 광주연합회(회장 송영복)도 8년째 65세 이상 여성 노인 50여명으로 구성된 은파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수시 모집. 문의 062-652-7374
중장년층 남성 단원만 모집하는 곳도 있다. 전주YMCA는 9월 2일까지 아버지 합창단원을 모집한다. 전주YMCA에 따르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치열한 사회생활을 하는 아버지들의 이야기와 삶을 노래로 승화하기 위해 합창단을 꾸렸다. 1기 합창단원은 테너(20명), 바리톤(10명), 베이스(10명) 등 총 40명이며,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아버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전주YMCA 홈페이지(www.jeonjuymca.or.kr)에서 지원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팩스(063-272-4467) 또는 이메일(mae1125@hanmail.net)로 접수하거나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 오디션은 9월 3일 오후 3시 전주YMCA회관 4층 강당에서 실시된다. 문의 063-272-4464
울산시 노인복지관도 울산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사랑 실버 남성합창단 창립 단원을 모집한다. 모집은 수시. 문의 052-229-6347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