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비즈플라자, 장노년층 창·취업 ‘견인차’
시니어 비즈플라자, 장노년층 창·취업 ‘견인차’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8.26 11:17
  • 호수 2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기업청, 서울·경기·부산 등 6곳 설치 다양한 지원

▲ 마포 시니어 비즈플라자가 매주 실시하는 커뮤니티 모임에서 창·취업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창업 또는 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들이 서울 마포 시니어 비즈플라자가 매주 실시하는 커뮤니티 모임에 참가해 전문가의 강의를 들은 뒤 서로의 의견도 나누기도 한다. 사진=마포 시니어 비즈플라자

서울 마포구 마포창업복지관 6층 한 사무실. 칸칸이 나누어진 개인전용 사무실 앞에 앉은 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서류를 작성하거나 컴퓨터로 정보를 검색하는 이들은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장년층이다.

▲퇴직자 창업·취업 요람 자리매김

이곳은 만 40세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퇴직(예정)자들에게 성공적인 창업 또는 재취업을 돕는 지원센터 ‘시니어 비즈플라자’다. 시니어 비즈플라자는 중소기업청이 지자체와 협력해 시니어들의 성공적인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시범사업이다.

현재 마포(070-7727-4100)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는 노원(02-944-6032/6038)·은평(02-3015-9343)을 비롯해 경기 수원(031-241-1713~5)·의정부(031-828-8877), 부산 사하(051-205-1014) 등 전국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8월말에는 대구 수성구에서도 문을 열 예정이다.

시니어 비즈플라자는 중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비롯해 세미나,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콘텐츠로 경제활동 전반에 관한 정보제공은 물론 분야별 전문가 자문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비즈카페나 회의실, 세미나실, 컴퓨터실 등 기능별 공간과 개인전용 사무실, 공동작업 공간 등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사무공간도 마련돼 있다. 시니어 비즈플라자에서 발급받은 회원카드만 있으면 시간과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다.

▲IT부터 제조업까지 각종 경력 지원

취업을 희망하는 시니어에게는 취업 정보나 관련 기관을 통해 일자리를 연계한다.

지난 3월 문을 연 마포 시니어 비즈플라자는 현재 20여명의 시니어들이 입주하고 있다. 주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의 IT계열이나 인쇄·출판,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퇴직자들이다. 40대 초반부터 70대 중반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마포 시니어 비즈플라자의 경우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이 주최하고, 마포구가 주관하며, 서강대가 운영하고 있다.

마포 시니어 비즈플라자가 문을 연지 5개월 남짓. 짧은 기간이지만 성과는 비교적 우수하다. 참여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사업자등록증을 발급 받아 어엿한 ‘사장님’이 됐고, 3명의 시니어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에 선정돼 총 1억5500만원의 사업자금을 지원 받았다.

이 같은 지원내용 및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마포 시니어 플라자 이용을 희망하는 어르신들도 날로 늘고 있다. 이용자들의 평균 경쟁률은 3대 1을 넘어섰다.

▲‘만40세 이상 직장 경력자’면 자격 충분

지원 자격은 까다롭지 않다. 시니어 플라자는 직장 경력이 있는 만 40세 이상이면 지역상관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업종은 상관없지만 음식점 및 개인서비스업 등 생계형 분야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최종 지원 대상은 사업계획서 등 서류심사를 거친 뒤 전문가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마포 시니어 비즈플라자는 매주 화·수·목 오후 7~9시 웰빙 관련 분야와 시니어라이프코디 등 다양한 커뮤니티 모임을 갖고 있다. 시니어 비즈플라자 이용 비용은 각 지역에 따라 무료 또는 실비로 운영되는데, 마포 시니어 비즈플라자의 경우 모든 서비스가 무료다.

마포시니어 비즈플라자 조정우 총괄매니저는 “창업이나 재취업 준비를 하고 싶어도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며 “거주지역에서 가까운 지역 시니어 비즈플라자의 문을 두드리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