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공연 보고 민속놀이도 즐겨요”
“한가위, 공연 보고 민속놀이도 즐겨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9.02 13:39
  • 호수 2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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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박물관·서울광장 등서 다채로운 행사 마련

한가위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어르신들에게는 그동안 쉽게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한자리에 둘러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반가운 날이기도 하다.

올 추석 연휴는 주말과 겹쳐 짧게는 3일 길게는 4일밖에 쉬지 못하지만 손자손녀들에게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다면 곳곳에서 열리는 한가위 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함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마련되고 있다.

▲국악공연·민속놀이 선보여

국립국악원은 추석을 앞둔 9월 8~9일 이틀 동안 오후 7시 30분 국악원 민속악단 브랜드공연 ‘연희(演戱), 난장트다2’에 이어 12~13일 오후 4시 ‘한가위, 달마실’을 각각 국악원 야외마당과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9월 8~9일 열리는 ‘연희(演戱), 난장트다2’는 지역의 풍물놀이를 재구성하는 연간 시리즈 공연으로 올해는 영남지역의 특징을 살린 달구벌북춤과 무을농악을 무료로 선뵌다.

이 기간에는 국악원 야외광장에서 민속놀이, 탈 만들기, 한지공예, 대형 윷놀이 체험과 떡메치기, 인절미, 송편 만들기 등 먹을거리 체험도 마련한다.

9월 12부터 이틀 동안은 전국 각 지역 추석의 풍속놀이를 무용극화한 ‘한가위, 달마실’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봉산탈춤 등장인물인 미얄영감이 말뚝이를 데리고 팔도를 유람하는 내용으로, 책거리를 비롯해 가마싸움, 풍물놀이, 강강술래, 북소리춤 등 다섯 거리로 짜여졌다.

이날은 공연 1시간 전부터 국악원 야외광장에서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우리탈 만들기, 한지공예 등 ‘만들기 체험’ ‘송편 맛보기’ 등 전통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전석 1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온라인 예매 또는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02-580-3300

또 한가위에는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민속체험과 국악공연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국악방송이 주관하는 ‘2011 서울국악축제 한가위 국악한마당’이 9월 12일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국악기 체험을 비롯해 각종 전통문화 체험행사와 풍물패의 길놀이, 축하공연 등이 마련된다. 또 전통과 현대, 악·가·무·연희가 함께 하는 버라이어티 무대구성으로 대중의 트렌드를 반영한 화려한 볼거리와 차별화된 공연콘텐츠가 마련된다. 문의 02-300-9961

남산골한옥마을은 9월 10~13일까지 한옥마을 일원에서 ‘남산골 한가위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문의 02-2266-6923

△다문화 가정·손자손녀 위한 행사도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가위를 앞둔 오는 9월 3일부터 한가위 연휴 기간인 13일까지 박물관 일원에서 ‘둥글게 둥글게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한가위 다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결혼이민자 출신국별 국적 분포가 많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몽골, 태국 등의 문화를 이해하고 결혼 이민자들이 한국 문화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한가위를 앞둔 3일부터 9일까지는 다양한 다문화 민속 공연과 ‘아시아 문화를 만나다’ ‘초원길에서 만나는 유목민 이야기’ 등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와 강좌가 진행된다.

또 다문화 강사에게 배우는 음식강습, 한국을 찾은 연수생과 유학생을 위한 한가위 음식 만들기 체험 등의 순서도 마련된다.

한가위 연휴 기간인 10일부터 13일까지는 한가위 음식 나누기, 전통·다문화 교차공연, 민속놀이·전통공예 체험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문화 음식 판매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02-3704-3114

손자·손녀가 좋아할 만한 전시회도 마련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특별전 ‘우물에 빠진 통일신라 동물들’을 당초 8월 21일에서 한가위 연휴 기간인 9월 13일까지 연장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첫 공개 후 8월 15일 현재 17만여명, 하루 평균 2900여명이 관람할 정도로 호응을 받았다.

전시작품은 1998년과 2000년 경주박물관 경내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시대의 2기의 우물 속에서 발견된 동물들의 뼈들이다.

한 우물에서 발견된 동물 뼈는 포유류(개, 고양이, 소, 말)와 조류(오리, 까마귀, 호랑지빠귀), 파충류와 양서류(뱀, 개구리), 어류(상어, 복어, 대구, 숭어) 등 종류가 다양하다. 또 다른 우물에서는 소, 사슴, 고라니, 멧돼지, 토끼, 쥐, 꿩, 개구리 등이 발견됐다. 문의 054-740-7500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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