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대상포진’ 극성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대상포진’ 극성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9.02 13:59
  • 호수 2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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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9월 진료인원 최다… 중장년 여성은 특히 주의해야

최근 4년 새 ‘대상포진’ 환자가 41.1%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인 7~9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대상포진은 50대 이상에서 흔히 생기는 노인성 질병으로 어릴 때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4년간(2006~2010년)의 대상포진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서 진료인원이 2006년 34만명에서 2010년 48만명으로 4년간 약 14만명(41.1%)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평균 9.0% 증가한 수치다.

총 진료비도 2006년 272억원에서 2010년 444억원으로 4년간 약 172억원(63.1%)이 늘었다. 연평균 1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여성이 7만2324명으로 전체 여성 진료인원(28만8315명)의 25.1%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2010년을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계절별로는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인원이 많았고, 8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름철 발생빈도가 높은 이유는 무더위로 인한 체력저하와 피로누적이 계속되면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기 쉽고, 피부의 노출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보통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수일 내에 피부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된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은 피부에 국한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으면 전신에 퍼져 위험할 수도 있다. 연령이 많을수록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적정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피부에 생긴 대상포진이 다 낫고 나서도 신경통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 결핍 또는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갑자기 밤을 새며 무리하거나 과격한 운동을 한 뒤 발생하기 쉽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과로나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의 원인과 관련이 깊고, 특히 폐경기 이후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다 보니 중장년층의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남에게 옮는 전염 질환이다. 수두에 비해서는 전염성이 낮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노인, 환자 등과는 격리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수건을 따로 쓰도록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하상미 심사위원은 “대상포진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증세가 확인되는 초기에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아야 신경통 같은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영양가 있는 식단을 유지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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