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손녀와 ‘이색도서관’ 방문해 보세요"
"손자·손녀와 ‘이색도서관’ 방문해 보세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9.06 15:51
  • 호수 2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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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9월, 서울시내 한옥·숲속·정류소·점자도서관 등

한옥도서관·숲속도서관·정류소도서관·점자도서관…. 도서관이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던 공간에서 전통문화와 환경,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독서의 계절 9월을 맞아 손자·손녀와 함께 가볼만한 서울지역 이색도서관을 소개한다.

구로구 개봉동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도서관이 있다. 지난 4월 개관한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이다. 얼핏 보면 문화유산처럼 보이는 이 도서관은 건물 전체가 한옥 양식이다. 주변에 전통 정원까지 꾸며져 있어 한국적 운치가 더해진다. 도서관은 자료실과 좌식열람실, 지식 나눔방이 있는 주동(향서관), 한옥·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별동(성학당)으로 구성돼 있다. 문의 02-860-3396

관악산 등산로인 신림계곡지구 제1광장에는 통나무로 지어진 숲속 도서관이 있다. 지난 2008년 10월 개관한 ‘관악산 숲속 도서관’은 관악구가 민간기업, 환경단체와 함께 관악산 생태계를 복원하는 ‘숲길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한 도서관이다. 이곳에는 어린이 관련 도서와 환경도서 등이 약 2000여권 비치돼 있다. 문의 02-881-5242

도심 속 세련된 도서관도 있다. 동작구 상도국주도서관은 세련된 외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지난 2009년 동(洞) 통폐합으로 폐지된 동사무소를 도서관으로 리모델링, 현대적이고 개성 넘치는 외관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상도동 길과 책 모양을 외관 디자인에 녹여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이곳은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별도의 열람실은 운영하지 않으며, 엄마와 아기가 함께 책을 보는 모자자료실, 장난감 대여점, 어린이 자료실 등이 구성돼 있다. 문의 02-820-9314

은평구립도서관은 웅장하고 서사적인 건축미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마치 가파른 산을 등지고 계단식으로 펼쳐진 이국적인 성(城)과 같다. 입구에는 5개의 거대한 원형기둥, 도서관 중앙에는 반영정(反影庭)이라는 연못도 있다. 내부에는 열람석이 1000여석, 소장 도서 17여만권이 비치돼 있다. 이곳은 작가와의 만남, 가족영화제, 찾아가는 이동도서 서비스 등의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의 02-351-7263

마을버스 정류소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도서관도 있다. 관악구 청림동 관악현대아파트와 대우아파트의 마을버스 정류소에는 간이 도서관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기증 도서 50여권으로 시작한 이들 도서관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증이 이어지면서 현재 400여권의 책이 비치돼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에 읽을 수 있는 도서 위주로 비치돼 있다. 문의 02-881-4093

강북구는 강북·청소년·솔샘 등 관내 5개 공공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검색·예약하고 수유·미아역 등 지하철에서 대출·반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도서관’을 운영한다. 문의 02-351-7263

강동구 암사2동에는 국내 최초의 점자도서관인 ‘한국점자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도서관 1층에는 점자책 제작실, 2층에는 점자도서, 점자라벨도서, 촉각도서, 녹음도서, 큰글자도서 등이 비치돼 있고, 3층에는 녹음도서 제작실이 있다. 문의 02-3426-7411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국내 유일의 음식문화전문도서관이 있다. (주)농심 본사 도연관 2층에 위치한 ‘음식문화전문도서관’은 음식과 관련된 도서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주)농심이 올바른 식생활 문화보급을 위해 음식문화 관련 도서 2만여권을 비치해 도서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의 나물, 스파게티, 밥, 샌드위치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식단과 관련된 서적과 고려시대 정몽주의 포은집 등 고서적 260여권 등이 비치돼 있다. 문의 02-820-8287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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