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영화제, 심사위원단 확정
서울노인영화제, 심사위원단 확정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9.06 17:23
  • 호수 2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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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에 50년 배테랑 정일성 촬영감독 위촉

‘제4회 서울노인영화제’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심사위원단이 확정됐다. 

영화제 주관기관인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서대문아트홀 청춘극장에서 개최되는 ‘제4회 서울노인영화제’ 출품작을 심사할 심사위원단을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심사위원장에는 50여년 간 촬영장에서 맹활약한 정일성 촬영감독(82.사진)이 위촉됐다. 심사위원으로는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구자훈 회장을 비롯해 평론가 김영진씨, 권중돈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오정훈 인디다큐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작가 최규석씨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정일성 심사위원장은 대한민국 영화역사와 함께 한 대표적인 촬영감독이다. 1957년 조긍하 감독의 ‘가거라 슬픔이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영화 자막에 촬영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뒤 김기영 감독, 하길종 감독, 유현목 감독, 김수용 감독, 임권택 감독 등과 함께 한국영화의 역사로 남은 걸작들을 촬영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화녀’(1971년), ‘국희프락치 사건’(1974년), ‘과부’(1978년), 황진이(1987년), 젊은 날의 초상(1990년), ‘서편제’(1992년) 등이다.

정일성 촬영감독은 “서울노인영화제는 영상을 통해 이 시대 어르신들의 인생과 목소리를 전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취지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과 함께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구자훈 회장은 오랫동안 어르신들 가까이서 노인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평론가 김영진씨는 다수의 영화 관련 저서를 집필한 인지도 있는 영화 평론가다. 현재 명지대 영화뮤지컬 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권중돈 목원대 교수는 그 동안 다방면으로 노인복지정책 개발에 참여하면서 자문뿐만 아니라 치매 가족, 노인인권과 학대, 홀몸노인 등을 위한 새로운 노인복지 실천 모델을 개발,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정훈 인디다큐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다큐멘터리 연출을 비롯해 '미디액트' 미디어교육팀장으로 활동하며, 제1회 서울노인영화제에서부터 지금까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작가 최규석씨는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 등 특유의 블랙유머와 능수능란한 테크닉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차세대 만화가로 자리매김한 작가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제4회 서울노인영화제’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서울 서대문구 어르신 전용극장인 청춘극장에서 개최된다.

노인영화제는, 서울시가 미디어문화에 소외됐던 어르신들이 직접 영화제작에 참여함으로서 활기찬 노년문화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세대 간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문의 02-6911-9563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사진=서울노인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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