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팔만대장경 “1000살 됐어요”
고려 팔만대장경 “1000살 됐어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9.23 16:03
  • 호수 2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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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11월 6일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개최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경남 합천 해인사 입구인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사진=연합

고려 팔만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하는 세계문화축전이 9월 23일부터 45일간 경남 합천군 해인사 등에서 열린다.

경남도와 합천 해인사는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경남 합천 해인사 입구인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에는 1200년간 굳게 닫혔던 해인사의 선원(禪院, 불심을 닦는 도량)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45일간 열리는 이 축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재에 등록된 고려대장경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새롭게 다가올 천년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전 기간에는 전시, 체험, 학술,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대장경문화페스티벌을 비롯해 뮤지컬공연, 멀티미디어 쇼, 해외단체 공연 등은 눈여겨볼만 하다.

행사 첫날인 9월 23일에는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장경 이운(移運, 괘불 등의 불화나 가사·사리 등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의식) 퍼포먼스와 각종 공연이 이어지고 주제관들이 일제히 개방된다.

주 전시관인 대장경새천년관에서는 정보기술(IT)을 통해 대장경이 천년간 보존돼온 비밀을 알려주고 대장경이 무슨 내용을 담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고대 인도에서 종이 대신 나뭇잎에 쓴 불경인 패엽경, 티베트어 대장경, 송판대장경, 화엄석경, 고려초조대장경 등 시대별 세계 각국의 대장경 실물과 다수의 보물급 유물도 만날 수 있다.

대장경 천년 축전을 맞아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년) 창건 이후 굳게 문을 걸어 잠궜던 선원을 1200년만에 개방한다.

선원 개방은 해인사가 국내 최초·최대 규모로 마련하는 국제예술제인 ‘해인아트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예술제에서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34명의 예술가들이 현대사회의 화두인 관계와 소통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화, 사진, 조각,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를 비롯해 실험적 콘서트도 만날 수 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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