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활자본 보급 “어르신 책 읽기 쉬워진다”
대활자본 보급 “어르신 책 읽기 쉬워진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9.23 16:04
  • 호수 2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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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21종 6600책 제작… 전국 150개 도서관에 보급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어르신들의 독서 장려를 위한 ‘대활자본을 이용한 노인 독서 활성화’ 사업의 대활자본 21종 6600책을 제작, 보급했다. 어르신들이 한 도서관에서 독서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연합
앞으로 어르신들이 책읽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는 어르신들의 독서 장려를 위한 ‘대활자본을 이용한 노인 독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글자 크기가 큰 대활자본 21종 6600책을 제작, 전국 150개 도서관에 보급했다.

한국도서관협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독서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손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한국도서관협회는 지난 3월부터 공공도서관과 대형서점에서 서면을 통한 선호도 조사를 비롯해 노인복지시설에서 2차 선호도 조사를 각각 실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상 도서 21종을 선정하고 총 6600책을 제작해 전국 150개 도서관에 보급했다.

이렇게 보급된 대활자본을 활용한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논의하는 ‘대활자본을 이용한 노인 독서 활성화 워크숍’이 9월 27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워크숍은 사업개요 설명은 물론 장르별 노인대상 문학 활동, 도서관에서의 노인대상 서비스 운영 사례, 노년에 대한 이해와 의사소통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에 앞서 문광부와 도서관협회는 2009~2010년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을 위한 대활자본 도서 보급’을 추진한 바 있다. 이들 도서는 공모에 응한 출판사가 발간한 책 가운데 선정, 현대문학을 비롯해 건강, 고전, 역사, 취미 등 분야별로 추려 도서관 및 문학관에 배포했다.

한국도서관협회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대활자본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도서관에서 다양한 지적·문화적 욕구 충족과 노년층 독서인구 증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150개 도서관에 배포된 대활자본 도서 목록이다.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박영규/웅진지식하우스) △노년에 인생의 길을 묻다(어르신사랑연구모임/궁리) △걸을수록 뇌가 젊어진다(오시마 기요시/전나무숲) △조선 왕을 말하다(이덕일/역사의아침)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열림원) △긍정의 힘(조엘 오스틴/두란노)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로저 로젠블라트/나무생각)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오래된미래) △행복의 정복(버트런드 러셀/문예출판사)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신영복/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인문학 콘서트(김경동 외/이숲) △스님의 주례사(법륜/휴)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웅진지식하우스) △불새-전2권(최인호/여백) △셋을 위한 왈츠(윤이형/문학과지성사) △마지막 인사(이건영/휴먼앤북스) △노자 도덕경(노자/범우) △길 위에서 만난 공자(임진호·정옥순/북스힐) △신문에서 읽은 수학이야기(김인수/북스힐) △9988하게 사는 법(류성렬/에세이)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정신건강(조맹제/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등.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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