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공연] 연극 ‘꿈속의 꿈’
[볼만한 공연] 연극 ‘꿈속의 꿈’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0.05 11:54
  • 호수 2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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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대학로에서 초연됐던 연극 ‘꿈속의 꿈’이 중극장 연극으로 새단장해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꿈속의 꿈’은 극단 작은신화가 선보인 창작극으로, 삼국유사의 ‘매몽설화’를 무대로 가져와 권력과 야망, 사랑과 증오가 뒤얽힌 인간사를 그려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극장 규모로 덩치가 커진 데 맞춰 조연 배우들의 수를 늘리고 극중 탈춤과 국선도, 꼭두각시 등 전통 연희의 비중도 키웠다.

극중 배경은 신라 태종 무열왕 시대. ‘산에 올라 오줌을 누었더니 나라 안을 가득 채웠다’는 꿈을 꾼 언니 보희는 동생 문희에게 비단 한감을 받고 꿈을 판다.

두 자매의 오빠인 김유신은 정치적 야망에 휩싸여 누이들에게 김춘추와 대면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이 자리에서 동생 문희가 김춘추의 옷깃을 꿰매준 것을 계기로 혼인에 이르게 되면서 자매의 운명은 엇갈리게 된다.

설화에서는 주로 영웅담이 다뤄지는 데 비해 연극 무대에서는 김유신과 김춘추의 권력욕에 휘둘린 자매의 삶에 초점이 맞춰진다.

초연 무대에 섰던 길해연이 무대로 돌아와 언니에 대한 사랑과 권력을 향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생 문희 역을 맡고, 언니 보희 역으로는 문형주가 출연한다.

이밖에 장용철, 강일, 송현서, 이혜원, 김기준, 박지호 등이 무대에 선다. 극작 장성희, 연출 신동인. 10월 8~23일 공연하며 티켓은 1만5000~2만5000원. 문의 02-889-3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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