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적 노인 증가”… 고령자 통행 활발
“활동적 노인 증가”… 고령자 통행 활발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0.07 15:28
  • 호수 2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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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철도 이용률 늘어… 10년 전 1일 0.9회서 1.4회로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통행’ 행위가 10년 새 상당히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이란 등교, 출근, 여가 활동 등 특정한 목적을 갖고 집 밖을 나서는 행위를 의미한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2010 가구통행실태조사’를 2000년 상황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하루 1인당 평균 통행횟수가 전 연령대 평균 1.6회에서 2.0회로 늘어난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의 통행은 10년 전 하루 0.9회에서 1.4회로 0.5회 증가해 과거보다 고령자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無)통행률 역시 크게 감소해 65세 이상의 경우 2000년에는 61%로 10명 중 6명이 통행하지 않았으나 2010년에는 39.5%를 기록, 10명 중 약 4명만이 통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에 사는 고령자층의 통행은 2000년 1.1회에서 2010년 1.5회로 증가했고, 도시의 고령자층은 0.8회에서 1.4회로 늘어났다.

논밭일이 많은 지방 특성상 지방의 고령자 통행이 도시보다 많지만 도시 역시 고령자 수가 급증하고 여가를 즐기는 노년층이 많아짐에 따라 도농(都農)간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행목적은, 10대는 등교, 20~64세는 출근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65세 이상은 종교활동과 개인용무, 여가·친교 목적의 통행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10년 조사에서 고령자의 교통수단 이용률은 도보가 39.3%로 가장 많았고, 버스(20.9%), 승용차(18.8%), 철도(7.8%)가 뒤를 이었다.

10년 전에 비해 승용차 이용은 8.6%, 철도는 2.6%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이는 고령 운전자 증가 추세와 수도권 전철 및 도시 철도에서의 경로 우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고령자 등 교통약자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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