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진 충남연합회장/시인
엿 장수 마음대로 규칙도 없이
휘둘러 대는 가위질에
싹둑 싹뚝 잘려 나간다.
악취 펄펄 나는 세상에서
앞으로 뒤로 옆으로
부산 저축은행 꼴이구나
어명이요!
친인척 지휘고하 불문 비리 척결이요
지당한 말씀에
백성들의 고개는 갸우뚱
붕어빵에 붕어 없듯이
애초에 정치에는 진정한 정치인이 없다고
준 놈은 있어도 내 탓 놈 없으니
돈 냄새 풍기는 각설이 타령인가
혀끝 댄 놈 맛본 놈 과식한 놈 장단 치니
귀신 탓으로 헛발질을 하는 구나
항상 산다는 것 돈으로 꽉 찬 듯하지만
펴보면 언제나 빈 손 인 것을
막 내린 무대 뒤에서
까마귀 떼들이 전혼곡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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