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노인 생계형 창업 경쟁 치열하다”
“예비노인 생계형 창업 경쟁 치열하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0.21 15:18
  • 호수 2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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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사업 실패 등 빈곤노출 위험성’ 제기

▲ 베이비붐 세대가 경쟁적으로 생계형 창업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른 사업 실패 등으로 빈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서울특별시 소상공인 창업박람회에 참가한 중·고령자들이 창업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있다. 사진=연합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는 베이비붐 세대가 경쟁적으로 생계형 창업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른 사업 실패 등으로 빈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는 6·25 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가족계획 정책이 도입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한국노동연구원 김복순·반정호 책임연구원은 10월 17일 연구원이 간행하는 ‘고용·노동 리포트’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베이비붐 세대가 주축인 50대 연령층에서 경쟁이 심한 생계형 서비스업종의 영세사업체(5인 미만)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상반기 기준) 50대 영세 자영업자의 비중은 전체의 55.7%를 차지해 2008년 53.4%, 2009년 54.0%, 2010년 5 5.0%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자영업자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35.7%, 2009년 35.3%, 2010년 34.1%, 2011년 33.2%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50대 영세 자영업자는 대부분 도소매업, 건설업, 운수업, 개인서비스업 등에서 생계형 창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도소매업 부문에서 창업이 활발하다고 연구원들은 분석했다.

50대 연령층의 창업이 도산 확률이 높은 생계형 서비스업에 집중됨으로써 이들이 빈곤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상반기 폐업한 자영업자 7만7000여명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비중이 전체의 79.2%인 6만1000여명에 달하는 등 영세 자영업자들의 도산 확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복순 연구원은 “50대 이상 중고령층에서 생계형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창업은 자영업자의 빈곤화라는 또 다른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정부는 생계형 서비스업을 지원,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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