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노인자원봉사원년’…“봉사활동 어디서 할 수 있나”
올해‘노인자원봉사원년’…“봉사활동 어디서 할 수 있나”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0.28 10:12
  • 호수 2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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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연말까지 경로당 주축 1000여개 봉사클럽 운영
노인단체·지자체 등 중장년층 대상 특화 프로그램 속속 등장

싣는 순서

①노인자원봉사, 어디서 할 수 있나
②나에게 맞는 자원봉사 활동은
③전문가·참여노인이 말하는 노인자원봉사

바야흐로 인생 100세 시대다. 은퇴 후 맞는 노년기는 더 이상 ‘쉬는 시간’이 아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은퇴 후 적어도 20~30년의 여생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제3의 인생’으로 표현되는 노년기가 인생의 황금기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보건복지부와 대한노인회가 10월 2일 제15회 노인의 날을 기념해 올해를 ‘노인자원봉사원년’의 해로 선포한 것도 노인 개인은 물론 국가·사회적으로 자원봉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년층의 자원봉사가 국가적 과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백세시대은 노년층이 보다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호부터 3회에 걸쳐 ‘노인자원봉사’에 대해 기획 연재한다. 글=이미정 기자 / 사진=임근재 기자


“자원봉사활동은 하고 싶은데,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새내기 자원봉사자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해봤을 고민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면 우선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를 비롯해 각 지자체 자원봉사센터 등에 문의하자. 최근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노인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주요 단체 및 기관을 알아본다.

▲대한노인회
올해를 노인자원봉사원년의 해로 선포할 만큼 노인자원봉사에 대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현재 경로당을 기반으로 하는 소그룹 중심의 노인자원봉사클럽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9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715개의 클럽을 조직했으며, 연말까지 1000개 이상의 클럽이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700여개의 클럽에는 1만4000여명이 매주 1회 이상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수반되는 재료비나 교통비, 식비, 보험료 등이 지원된다. 전국노인자원봉사클럽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생활편의 지원을 비롯해 교육, 상담, 보건의료, 문화행사, 환경보호 등의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희망자는 거주지에서 가까운 대한노인회 연합회 및 각 시군구지회에 문의하면 된다. 대표전화 02-707-2730 / www.koreapeople.co.kr

▲자원봉사센터
행정안전부가 전국적으로 설치한 자원봉사센터는 현재 전국 시군구 248곳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 센터 등록 자원봉사자는 631만명에 달한다. 청소년, 성인, 가족 등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함께 활동하는 것도 무방하다. 자원봉사 분야는 생활편의를 비롯해 주거환경, 상담, 교육, 보건의료, 환경보호, 농어촌활동, 인권·공익, 재난·재해·응급, 국제협회·해외봉사 등이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자원봉사센터 포털(www.1365.go.kr)에 접속해 지역별, 분야별 자신의 조건에 맞는 자원봉사를 검색할 수 있다.

▲ 가수 김흥국씨가 서울 한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근재 기자

▲대한민국사회봉사단(경기·전남)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대한민국사회봉사단 ‘코리아핸즈’는 청년과 시니어가 자신의 재능과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의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새로운 국가봉사단 모델이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경기도와 전라남도에서 만 18세 이상 30세 미만의 청년 500여명, 만 55세 이상 전문직 은퇴자 위주 시니어 200여명이 활동한다. 전문직 은퇴자들은 빈곤 아동에 대한 실질적 지원, 아동에게 안전한 지역 환경 만들기 등의 사업을 맡아서 한다. 청년들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발굴 및 빈곤 아동 각종 서비스 연계, 멘토링 및 정서 지원 등을 기획한다. 문의 : 경기도지원단 031-213-8551, 전남도지원단 061-285-8947

▲노인종합복지관
전국 202개의 노인복지관에서 440개의 자원봉사단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20개의 복지관에서는 중·고령 지식인과 퇴직자들의 전문성과 경험·기술을 활용하는 ‘시니어 브릿지 봉사단’을 운영, 현재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서울 노원노인복지관 ‘웰다잉 코칭 시니어 리더 양성 프로그램’, 전북 전주서원노인복지관 ‘아동·청소년 서예교실’, 경기 팽성노인복지관 ‘1·3세대가 함께하는 텃밭 가꾸기’, 부산 동래노인복지관 ‘노인인권보호단 노인인권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60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거주지에서 가까운 노인복지관에 문의하면 된다.

▲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를 잘하는 만 56세 이상 여성 어르신이라면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에 도전해볼 만하다. ‘이야기 할머니’는 한국국학진흥원 부설 한국인성교육연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09년부터 선보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자격 조건은 만 56세 이상 고정 직업이 없는 중고령 여성이며, 지식과 인성 등 기본소양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교육과정 수료 후 ‘이야기할머니’ 현장 활동이 가능한 여성노인이다. 이야기 할머니로 선발된 어르신은 양성교육과정 교육비 전액을 지원받고, 교육 수료 후 수료증과 ‘이야기할머니’로서의 활동자격을 부여한다. 문의 054-851-0776~8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결혼전문상담봉사원을 모집한다. 지난 2007년 구성된 결혼전문상담봉사회는 현재 130여명의 어르신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무료 결혼상담은 물론 주례, 결혼 관련 강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협회에 마련된 상담소에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되는 방문상담 및 전화(1666-2273)상담, 온라인(www.match.kr)상담 등을 하게 된다. 회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매년 6월, 12월 열리는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모집기간은 보수교육 전까지. 문의 김진락 회장(이메일:kmjn2594@hanmail.net)

▲서울시니어전문자원봉사센터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내 거주 55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서울시니어전문자원봉사단을 모집, 운영한다. 시니어전문자원봉사단은 보건의료, 문화예술, 외국어통역 등 8개 분야다. 분야별 성격에 따라 자격증이나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위주로 모집한다. 봉사단의 활동 대상은 주로 독거노인, 요양원·노인복지관의 이용자 등 복지수요가 필요한 소외계층이 위주가 된다. 일반 아동을 위한 교육지도, 일반 노인에 대한 여가 활동지원 및 법률자문 등의 활동도 펼치게 된다. 매년 한 차례씩 모집하며, 올해는 5~6월 모집이 이뤄졌다. 문의 02-812-8028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
경기도는 도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전문분야 은퇴자를 대상으로 경기도전문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각 전문 직종에서 10년 이상 근무했거나 자격증을 소지한 지원자며, 봉사분야는 의료를 비롯해 경영 및 재무, 법률, 언론, 체육지도, 교육 및 기타 전문분야 등이다. 봉사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비영리기관 및 지역사회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부정불량식품감시, 지역사회모니터링, 재난안전신고 등의 기사를 인터넷 블로그에 게재해 지역사회 발전과 변화를 이끄는데 앞장서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수시 모집. 문의 031-222-6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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