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드디어 웅장한 새 물길 열었다”
“4대강, 드디어 웅장한 새 물길 열었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0.28 10:20
  • 호수 2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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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0월 22일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 전국 16개 보 개방
대한노인회, 경기 여주 이포보 투어 등 대형 국책사업 성과 확인

▲ 대한노인회 중앙회 및 서울지역 임원 등 30여명은 전국 545만 노인을 대표해 10월 24일 경기 여주 남한강 이포보를 방문한 ‘4대강 새물결 투어’를 갖고 대형 국책사업의 성과를 확인했다. 사진 왼쪽부터 나병기 자문위원, 정태진 선임이사, 송재훈 한국시니어포럼 운영위원, 이선구 특별이사, 이형술 선임이사, 남상해 고문, 이 심 중앙회장, 황인한 서울연합회장, 어호선 선임이사, 탁재용 강남구지회 부회장, 고세일 선임이사, 임순원 상훈분과위원장, 조경제 한국시니어포럼 운영위원, 조래원 선임이사, 박남희 대한노인회복지사업단 대표, 신영환 서초구지회 부회장, 장순석 한국시니어포럼 운영위원, 진두수 마포구지회장, 양승호 종로구지회장, 허상욱 은평구지회장, 정용권 강동구지회장, 류지운 금천구지회장, 변규일 자문위원, 정재영 사업국장, 이병해 사무부총장. 사진=임근재 기자
거듭된 논란 속에서 강행된 공사 끝에 4대강이 웅장한 모습으로 베일을 벗었다.

국토해양부는 10월 22일 4대강 수계를 대표하는 △한강 이포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 강정고령보 등 4개 보(洑)를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를 통해 국민에 공개했다.

대한노인회 중앙회 및 서울지역 임원 등 30여명은 전국 545만 노인을 대표해 10월 24일 경기 여주 남한강 이포보를 방문한 ‘4대강 새물결 투어’를 갖고 대형 국책사업의 성과를 확인했다.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예방과 하천생태 복원을 목표로 총 22조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2009년 10월 본격 착공에 돌입했다. 하지만 4대강 정비에 따른 다양한 순기능을 강조하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야당 등이 생태환경 파괴 및 예산낭비라는 논리를 앞세워 반대해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대한노인회 방문단이 찾은 여주 이포보를 비롯해 최근 공개된 보들을 통해 ‘치산치수’(治山治水)의 정치이념에 입각한 4대강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반대여론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 우세한 여론이다.

현재 4대강 개방행사는 9월 24일 금강 세종보를 시작으로 11월 26일까지 16개의 보가 모두 개방될 예정이다.

4대강 사업의 핵심 사업은 보(洑) 건립이다. 보는 물길을 막아 상류의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취수로를 따라 일정 수량이 유입되도록 설치된 구조물로, 강물을 가둬 수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유속을 조절해 홍수를 막기 위해 설치한다.

대한노인회는 국토해양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협조 아래 ‘사회를 책임지는’ 대한노인회의 역할과 위상 제고와 함께 국책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확인해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취지로 이번 ‘4대강 새물결 투어’를 마련했다.

이 심 대한노인회장을 비롯해 중앙회 이사, 황인한 서울연합회장 및 서울지역 지회장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집결, 버스를 타고 경기 여주 남한강 이포보로 이동했다.

오후 1시 도착한 이포보에는 ‘한강살리기 3공구 현장’ 정현석 공무차장이 미리 나와 대한노인회 ‘4대강 새물결 투어’ 방문단을 맞아 이포보에 대해 브리핑했다.

정현석 공무차장은 “이포보는 총 32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009년 10월 본격 착공, 현재 대부분의 공정이 마무리된 단계로, 강바닥에 수 십 년간 쌓인 퇴적물을 거둬내는 일을 비롯해 주변개발공사, 보 건설 등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홍수나 가뭄 해결은 물론, 인근 자연학습장과 스포츠파크, 레저 캠핌장 등이 조성돼 향후 수도권의 새로운 나들이 코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주 이포보는 길이 591m로, 16개 보 가운데 두 번째로 길다. 또, ‘4대강살리기추진본부’가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4대강 16개 보의 호감도 조사에서 최고 명품보로 꼽혔을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여주군의 군조(郡鳥)인 백로가 비상하는 형상의 조형물과 백로의 알을 상징하는 7개의 둥근 구조물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올 만큼 웅장하다. 7개의 구조물은 수문을 여닫는 권양기(捲揚機)를 통제하는 ‘권양기실’이다. 폭 15m, 가로 20m, 높이 10m 크기다. 은색 금속 재질의 백로알 조형물은 햇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빛깔을 연출한다.

보 상단에는 총연장 744m의 다리를 놓아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 등을 마련했다. 이날도 이포보를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들과 자전거 여행자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다리 아래에는 고정보 1개와 가동보(움직이는 수문) 6개를 설치했다. 3m 높이의 수문을 닫아 1380톤의 물을 상류에 가뒀다가 비가 많이 와 수위가 올라가면 수문을 열어 물을 흘려보낸다.

다리 왼편에는 연간 발전량 1만7838MW의 소수력발전소가 들어서 35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맞은편에는 전망휴게소를 설치해 다양한 문화공연과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포보 인근 당남지구와 당남리섬에는 자연학습장과 스포츠파크(운동장), 레저 캠핌장, 피크닉파크(소풍 여행지), 야생초 화원, 산책로 등이 조성돼 향후 수도권의 새로운 나들이 코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심 대한노인회장은 “4대강 사업은 우리기술을 통해 강을 살리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시민들의 여가 공간마련 등 1석3조의 효과를 낼 만큼 이명박 정부가 잘한 일 가운데 하나로 꼽는 역사적 사업”이라며 “게다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4대강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온다고 하니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장은 “보를 만드는 작업은 삼천리금수강산의 일부인 강물의 원형을 복원해 생태계가 원래로 돌아가는 과정”이라며 “한편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높지만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립돼 산업화의 동맥이 된 것처럼 4대강 사업도 역사적인 사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호선 대한노인회 이사는 “4대강 사업을 통해 물 부족 상태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가뭄, 장마 대비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은 물론 전력 생산 등 장점이 많다”며 “또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여가시설도 마련돼 앞으로 한강공원처럼 주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여주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4대강 새물결 투어’에는 △이 심 대한노인회장 △서원석 부회장 △이형술·어호선·조래원·정태진·고세일 선임이사 △이선구 특별이사 △남상해 고문 △변규일·나병기 자문위원 △박남희 대한노인회복지사업단 대표△송재훈·장순석·조경제 한국시니어포럼 운영위원 △황인한 서울연합회장 △양승호 종로구지회장 △허상욱 은평구지회장 △신환자 서대문구지회 부회장 △진두수 마포구지회장 △이원희 강서구지회장 △김종운 구로구지회 부회장 △류지운 금천구지회장 △류춘선 영등포구지회장 △신영환 서초구지회 부회장 △정용권 강동구지회장 △박영실 양평군지회장 △임순원 상훈분과위원장 △이선자 경로당활성화위원장 △탁재용 강남구지회 부회장 △이병해 사무부총장 △정재영 사업국장 등 32명이 참석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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